(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규제 완화를 시사한 데 이어 압도적인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 반도체주와 전력주가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7500원(3.44%) 오른 22만 5500원에 장을 마쳤다. 한미반도체(042700)(11%),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11.36%) 등 AI반도체주 전반이 상승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4.29%), LS일렉트릭(010120)(3.62%), 일진전기(103590)(8.91%) 등 전력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전력주는 AI발 전력기기 수요 증가 예상에 상승 흐름을 탔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에도 이들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들은 이날 하루 일진전기, HD현대일렉트릭을 각각 231억 원, 23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일인 전날 바이든 정부 당시인 2023년 10월 발효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개발 및 활용' 행정명령을 폐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인 AI 규제가 기술 혁신을 방해한다며 규제 완화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간밤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의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기업 오라클 등이 '스타게이트'(Stargate)라는 합작 회사를 설립해 미국 AI 인프라에 최소 5000억 달러(약 718조 5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는 인프라 구축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며 긴급 명령으로 필요한 전력량을 공급해 AI 프로젝트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가 향후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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