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반사이익' 기대감…트럼프發 관세 충격 이겨낸 네카오
카카오, 오픈AI와의 협업 소식까지 더하며 9% 급등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여파로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동반 급락했지만 '딥시크 수혜주'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는 주가를 지켜냈다. 특히 카카오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협업 소식에 9%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 네이버는 전거래일 대비 0.23% 오른 21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서도 기관과 개인의 매수에 보합세를 유지했다.
기관은 네이버 주식 15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개인은 22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1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딥시크 수혜주'로 떠올랐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고효율 AI 추론 모델 'R1'은 오픈소스 기반으로, 소스코드가 대중에 공개돼 있기 때문이다. 소스코드를 공개하지 않는 챗GPT 모델과의 차이점이다.
오픈소스 진영에 속하는 국내 인터넷 기업들도 '낙수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카카오 카나나 정도가 국내를 대표하는 AI 모델이지만 냉정하게 성능 측면에서는 글로벌 빅테크에 비해 많이 뒤처진다"면서도 "국내는 오픈 소스 진영에 속해 오픈 소스 모델의 성공이 낙수효과로 떨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델을 만들 때 오픈소스 모델 구조를 많이 참고하므로 빅테크와 벌어진 간격을 좁힐 수 있고, AI 비용 절감은 빠른 상용화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딥시크 수혜주로 분류된 데 이어 오픈AI와의 협업 소식까지 전하면서 9% 급등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워크숍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가운데, 방한 기간 카카오와 협업을 전격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전날 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9% 오른 4만 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관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기관은 카카오 주식 28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개인은 4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3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업과 AI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 오는 4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발표에 나선다. 올트먼 CEO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만나 협업을 논의하고, 간담회에도 깜짝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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