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세 공포에 SK하닉 9% 급락…도로 '16만닉스'[핫종목]
(종합)SK하닉 사흘간 16.73% 하락…외국인, 이날 하루 3914억원 순매도
삼전 5% 내려…"반도체 관세 영향 6% 수준 그치지 않을 것"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부과 예고에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9% 넘게 하락하며 16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 7400원(9.55%) 내린 16만 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9%대 폭락은 지난 1월31일(9.86%) 이후 2개월여 만이며, 16만원 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28일(16만 1100원)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일부터 사흘 연속 하락해 총 16.73% 내렸다.
이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3914억 원어치 팔아치웠고, 기관도 757억 원어치 팔았다. 반면 개인은 4568억 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005930)도 전일 대비 2900원(5.17%) 내린 5만 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601억 원어치 팔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09억 원, 697억 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우려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지수가 급락한 영향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7.36% 급락하며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 주가가 100달러가 붕괴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이외에도 AMD(-8.57%), 인텔(-11.50%), 마이크론(-12.94%), 대만 TSMC(-6.72%) 등이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7% 이상 하락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모든 국가 수입품에 기본관세 10%를 5일부터 부과하고, 한국 25%, 일본 24%, 중국 34% 등 약 60개국에는 이를 뛰어넘는 상호관세를 9일 0시 1분부터 부과하는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지난 4일 예고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 업체들에 대해 제품별 개별 관세가 부과될 경우 한국 업체들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 정도는 해외 경쟁사들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마이크론은 미국 회사이나 생산 설비가 대만, 일본에 대부분 위치하고 있으며 일본 업체인 키옥시아는 모든 생산 설비를 일본에 보유하고 있어 역시 관세 부과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매출 중 미국향 직접 수출 비중이 15~20% 수준으로 전체 매출에 미치는 악영향은 1.3~1.7%에 불과하지만 이는 단순, 직접적인 영향"이라며 "고관세 부과 대상인 중국, 대만, 베트남 등지에서 한국 반도체를 탑재해 생산된 IT 세트가 미국으로 수출될 경우 한국 반도체에 대해 미치는 간접적인 악영향, 가격 상승에 따른 IT 소비의 둔화와 이에 따른 반도체 주문 축소 영향을 포함하면 실제 영향은 6%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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