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관세 여전한 현대차 5% 하락 마감···철강도 약세[핫종목]
(종합)현대차·기아 전날 상승분 다 뱉어…기관 순매도 1·2위
품목관세 유지에 철강주도 함께 하락…포스코홀딩스 -2%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에도 품목관세 영향권에 든 자동차·철강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일 대비 9500원(5.08%) 내린 17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000270)는 7.03%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날 5.06%, 5.25% 상승했지만 이날 상승분을 모조리 뱉어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차 1412억 원, 기아 713억 원 순매도하며 총 2125억 원을 팔아치웠다. 기관 투자자 순매도 상위 1, 2위 종목에도 현대차(525억 원)와 기아(500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012330)(-3.70%), 현대위아(011210)(-1.48%), 넥센타이어(-1.73%) 등도 하락 마감했다.
자동차주들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했음에도, 수입차에 대한 25% 관세는 유지해 영향이 불가피하다. 5월 3일부터는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25% 관세가 얹어진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산술적으로 최대 연간 8조 8000억 원의 관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걷힐 때까지 주가 등락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함께 품목관세를 부과받는 포스코홀딩스(005490)(-2.30%), 현대제철(004020)(-2.82%) 등 철강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시장은 정부가 관세 후속 협상에 나선 것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8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기 앞서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은 모두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이라며 "철강과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방미길에 반드시 협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eunghee@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