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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레버리지 ETF 서학개미 '패닉'…"본전만 찾게 해주세요"

트럼프 취임 후 SOXL 주가 63.5% 급락…TSLL도 63.3%↓
서학개미 '눈물의 추매', 평단가 낮추기 전략…"불안은 지속"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서학개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패닉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한 가운데 레버리지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버티면 오를 것으로 기대했지만, 회복 속도는 더디다.

여력이 남은 서학개미들은 눈물의 물타기 중이다. 평단가를 낮춰 버티는 전략이지만, 추가 하락 시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겁 없는 서학개미들…레버리지 ETF 3개에 10.5조 투자

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지난달 28일 기준 미국 TQQQ(PROSHARES ULTRAPRO QQQ) ETF를 26억9157만 달러(약 3조8438억 원) 보유 중이다. 서학개미 보유규모 6위로, 시가총액 98위인 넷마블(3조8421억 원)을 사고도 남는 규모다.

이외에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와 TSLL(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 ETF도 각각 23억8957만 달러(3조4142억 원), 22억9183만 달러(3조2746억 원) 보유해 8위, 9위를 차지했다. 해당 ETF 3개의 총보유 금액은 10조5000억 원을 웃돈다.

서학개미가 대거 보유 중인 TQQQ와 SOXL, TSLL은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하는 상품이다. TQQQ는 나스닥100지수를 3배 레버리지로 추종하는 ETF이며, TSLL은 테슬라 2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SOXL은 ICE반도체지수 수익률을 3배 추종한다.

주가가 오를 때는 그만큼 이익도 늘어나지만, 하락 때는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고위험 상품인 셈이다.

문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후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서 레버리지 ETF 서학개미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 1월 17일 TQQQ는 83.14달러에서 지난달 29일에는 54.87달러로 34% 하락했다. 관세 충격이 컸을 때는 35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SOXL은 충격이 더 크다. 같은 기간 32.49달러에서 11.86달러로 63.49% 급락했다. 그나마 7.23달러에서 회복한 주가다. TSLL도 주가가 29.91달러에서 10.97달러로 63.32%나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6.29달러까지 하락한 후 반등한 주가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눈물의 추매 나선 서학개미…갈 길 먼 본전

주가 급락에 여력이 있는 서학개미들은 추매에 나섰다. 주가 하락이 가팔랐던 만큼 물타기를 통해 평단가를 낮추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실제 주가가 급락한 지난달 서학개미는 SOXL을 8억2712만 달러(1조1775억 원) 사들였다. 서학개미 순매수 1위다.

TQQQ도 3억4360만 달러(4891억 원)를 담아 서학개미가 많이 산 종목 3위에 올랐다. TSLL 역시 1억5139만 달러(2155억 원)를 순매수했다.

다만 눈물의 추매에도 레버리지ETF 서학개미의 본전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SOXL 투자자의 경우 35달러에서 물을 타 20달러로 평단가를 낮췄다고 가정해도, 현재 주가(11.86달러)에서 70% 가까이 상승해야 본전이다. 환전비용과 거래수수료는 별도다.

증권가에서는 레버리지 ETF의 투자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미-중 관세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자칫하다가는 손실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는 고위험 상품이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eon@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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