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규제 반사이익'에 HD현대에너지솔루션 52주 신고가[핫종목]
미국 공화당, 中 태양광 업체 보조금 수령 제한 법안 발의
HD현대에너지솔루션 15%대 급등…장 중 5만원 돌파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공화당이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보조금 수령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정안을 발의하면서 국내 태양광 관련주들이 상승 마감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한화솔루션(009830)은 전일 대비 1400원(3.78%) 오른 3만 8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중에는 3만 9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선주도 6.22% 상승 마감했다.
태양광 모듈 판매 기업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은 전일 대비 15.24% 오른 4만 6500원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5만 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태양광 패널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홀딩스(010060)도0.26%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이 공개한 IRA 수정안에는 태양광 첨단 생산 제조 세액공제(AMPC)에도 해외우려기관(FEOC) 관련 규정을 적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FEOC에 속한 기업이 생산한 태양광을 사용한 프로젝트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FEOC는 중국 등 특정 국가의 정부, 단체 및 개인의 지분이 25% 이상 포함된 기업을 뜻한다.
FEOC로부터 부품, 광물, 설계 등을 받거나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라이선스 계약으로 생산된 제품 등은 AMPC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중국과 연관된 태양광 업체의 보조금 수령이 제한될 전망이다.
게다가 다음 달부터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에서 생산된 태양광 셀과 모듈에 대해서도 반덤핑 관세(AD)와 상계관세(CVD)가 부과된다. 태양광 밸류체인은 크게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모듈(완성품) 순으로 이어진다.
반덤핑관세는 최대 271.28%, 상계관세는 3403.96%에 달한다. 미국 상무부는 이들 국가를 통해 중국산 태양광 부품이 우회 수출된다고 판단했다. 이미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치로 인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는 물량도 미미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중국과 연관된 태양광 업체들의 미국 내 입지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AMPC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기존 2033년으로 예정됐던 AMPC 일몰은 2032년으로 1년 조기 종료돼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AMPC 즉시 폐지까지도 언급된 바 있다.
한편 태양광주 외에도 원자력 발전 섹터도 이날 강세 마감했다. 벨기에 의회에서 신규 원자로 건설 허용 관련 법안 통과한 영향이다.
22년 만에 탈원전 공약을 폐기하며 원전 부활 공식화 소식이 거론되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7.36%), 한전기술(052690)(8.32%), 한전KPS(051600)(4.63%) 등 원자력 업종 전반이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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