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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전자 또 오나"…한달 반 만에 '20만닉스' 되찾았다

"리스크 완화에 AI 수요 재가속·메모리 가격 상승 겹쳐"
외국인 매수세 유입…SK하이닉스·삼성전자 9300억 순매수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에 부진했던 반도체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90일간 휴전에 들어간 데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에 다시 속도가 붙으며 투심이 자극된 영향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반도체주를 사들이며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반도체주들로 구성된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지난 12~16일 2083.32에서 2226.06으로 142.74포인트(6.85%) 올랐다. 거래소 지수 테마 부문 34개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지난 4월 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달 3일부터 이달 9일까지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5.10% 하락했다. 이차전지(2차전지) 관련 지수 다음으로 가파른 하락세였다.

개별 종목들도 급락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이 기간 6.8%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3.94% 내렸다. 삼성전자는 관세 발표 전인 3월 27일 6만 2000원까지 올랐으나, 관세 우려가 불붙은 뒤인 지난달 9일 5만 2900원까지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9일 16만 2700원까지 내렸다.

하지만 지난 12일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서로 115%p 관세를 완화하기로 결정하면서 반등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전 세계 반도체 최대 소비국이자 생산·물류기지다. 관세 전쟁이 격화될 경우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우려가 완화되며 투심이 살아났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촉발한 AI 수요 가속 기대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는 중동에 대규모 AI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자사의 최신 AI 칩(GB300 블랙웰) 1만 8000개 이상을 공급하고, 아랍에미리트(UAE)와도 매년 최대 50만 개 칩 구매를 논의 중이다. 엔비디아 연간 매출의 15% 수준 규모다.

2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업황 반전도 기대된다. 미국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이 지난달 가장 먼저 '관세 할증'에 나선 데 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 우려가 더 심화하기 전에 D램과 낸드플래시를 확보, 재고를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늘며 메모리 공급사들이 가격을 올려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SK하이닉스를 12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사들이며 7085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지난 2일 하루에만 삼성전자를 6562억 원 팔아치우는 등 4월 25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지난주에는 3거래일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21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한 달 반 만에 종가 기준 '20만닉스'를 회복했고, 지난 15일 장 중에는 20만 8000원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5만 8600원까지 오르며 '6만전자'에 근접했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내놨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중단기로 반도체 비중을 높여야 하는 타이밍"이라고 짚었다. 그는 "관세 합의로 인해 정책 리스크 완화, AI 수요 재가속, 2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이 동시에 겹치는 구간이 시작된다"며 "재협상이 있어 동향을 계속 살필 필요는 있으나 중단기로 소외됐던 반도체 업종이 반등할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AI 설비투자에 대한 불확실성,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은 관세 유예 협정을 통해 일부 해소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불확실성이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하고 있어 불확실성 조기 해소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성과 기울기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eunghee@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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