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우리은행이 탈달러 현상이 나타나면서 달러·원 환율이 1380원대 후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치는 1386~1394원으로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0일 '흔들리는 달러에 대한 신뢰, 원화에 불어올 훈풍' 제하 보고서에서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달러 약세와 수출업체 수급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어제 경기 선행지수도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조성됐다"며 "그로 인해 탈달러 현상이 나타나면서 달러 약세 재료로 소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약달러 현상은 달러·원 하락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요인"이라며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유입될 경우 환율 하락세를 강화해 주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도와 저가 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순매도 속 하락 마감했고, 간밤 뉴욕 증시에서의 주가 상승 폭도 미미한 영향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둔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급 측면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등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면서 환율의 추세적 하락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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