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정부가 관세 피해 업종 대상 금융지원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관세 피해주'로 꼽혔던 바이오주가 상승 마감했다.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일 대비 7만 3000원(7.11%) 상승한 11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196170)도 전일 대비 8500원(2.68%) 오른 32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가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맞춰 28조 6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투입한다는 소식 덕분이다. 이번 금융지원은 긴급 경영 안정 자금 16조 3000억 원, 신시장 개척 지원 7조 4000억 원, 첨단산업 설비투자 자금 4조 9000억 원 등으로 편성됐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의약품, 반도체 등 품목 관세에 미리 대비하고 관세 대응을 위한 유턴 투자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미국의 반도체, 의약품 관세 부과 방안이 구체화할 경우 해당 산업에 위기 극복 자금을 신속히 투입할 계획을 세우는 등 재정 정책 기대감과 안도감이 커졌다"고 했다.

개별 호재도 이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2350원(5.78%) 상승한 4만 3000원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가 제기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PCV 13) 특허침해금지 소송에서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을 받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지난 2020년 화이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러시아에 공급한 PCV 13 개별접합체 원액과 연구용 완제 의약품이 '프리베나13'의 조성물 특허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PCV 13을 구성하는 각 개별접합체는 특허의 청구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원고인 화이자의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 PCV 13 완제 의약품을 연구 시험 목적으로 생산·공급하는 행위 역시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의약품은 관세 피해주임에도 개별 이슈로 양호한 흐름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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