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뒤 다시 문 여는 코스피…관망세 접고 도약할까
中, 대화의지 공식화로 관세 협상 진전…8일 FOMC 회의 결과 발표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이틀 간의 휴장 끝에 열릴 국내 주식시장이 관망세를 접고 도약할지 주목된다. 중국이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보인 데다 이번 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어 국내 증시도 변동성 높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546.30) 대비 13.49포인트(0.53%) 오른 2559.79에 마감했다.
관세 리스크가 고비를 넘겼다는 시장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연이은 휴장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의 잇단 사임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시장엔 악재였다.
이번 주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 환경은 보다 긍정적이다. 국내 증시 휴장 기간 미국의 대화 의지 표명에도 침묵하던 중국이 "미국 측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대응하며, 상황이 진전됐다. 소식이 전해진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한국 시간 8일 새벽에 발표될 미 연준의 기준금리 발표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번 달은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보다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4월 비농업고용자수)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시장은 종전 6월보다 7월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관세 정책 평가, 향후 정책 전망 등이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이 조금씩 걷히는 가운데 이번 주 코스피는 2600선 회복을 시도할 전망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중 간의 관세 치킨게임도 임계점을 지나 점차 냉각기로 접어들고 있다"며 "한국 증시 또한 하방 리스크보다 상방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조선, 방산, 원전 같은 주도주 또는 한국의 성장주, '딥밸류'로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구성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8.74배, 주가순자산비율(P/B) 0.81배로, 불확실성 완화와 1분기 실적 호조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단기 가격메리트가 높고 실적 대비 저평가된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제약바이오, 2차전지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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