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압박'에도 화장품株 강세…에이피알 29% 상승[핫종목]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화장품 업종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 속에서도 강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뷰티 테크업체 에이피알(278470)은 전일 대비 2만2000원(28.80%) 오른 9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피알은 올해 1분기 매출 2660억 원, 영업이익 545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6%, 96.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1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6% 성장한 190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매출 실적을 뛰어넘었다.
이밖에 코스맥스(192820)(12.44%), 실리콘투(257720)(11.32%), 콜마홀딩스(024720)(8.54%), 아모레퍼시픽(090430)(1.54%) 등 화장품 업종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화장품 업종은 트럼프 정부의 10% 보편관세 부과에도 주가가 양호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K-뷰티' 인기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등 서구권까지 확대되고 있고, 미국 시장에서도 초저가 중국산 화장품의 관세 부담이 크게 늘면서 가격 경쟁력 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중국 시장 역시 조금씩 입지를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대중국 화장품 수출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코멘트나 우려보다 양호했던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사업 실적 등을 고려해 볼 때 중국 화장품 산업이 바닥을 다지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뷰티의 핵심 경쟁력 '가성비'와 '혁신성'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며 "중국 소비자들이 2010년대 '과시형 소비'에서 '가치형 합리적 소비'로 전환할 경우 한류와 결합한 K뷰티 브랜드의 침투율은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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