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족' 들끓는 이재명 테마주…한달 회전율 2000%도 넘었다
'이재명 테마주' 상지건설, 한 달 새 20번 손바뀜
'김문수 테마주' 평화홀딩스·산업도 '단타 거래'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대선 후보의 정치 테마주에 대한 '단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테마주로 꼽히는 상지건설(042940)은 최근 한 달 동안 2000% 넘는 회전율을 기록했다.
13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이루어진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상지건설 회전율은 2094.14%를 기록했다.
회전율이란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비율로, 100%라면 한 차례 손바뀜이 있었다는 의미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단타 거래가 많이 일어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상지건설은 임무영 전 사외이사가 과거 이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재명 테마주로 묶였다. 그러나 임무영 전 사외이사는 지난해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해 사실상 연관이 없다.
같은 기간 형지I&C(011080)와 형지글로벌(308100)은 각각 1185.08%, 1126.98% 회전율을 기록했다. 형지 그룹주는 이 후보가 과거 성남시장 재임 시절 추진한 무상 교복 정책과 맞물려 테마주로 분류됐다.
코스닥 시장뿐 아니라 코스피 시장에서도 정치 테마주 손바뀜이 활발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관련 테마주로 엮인 평화홀딩스(010770)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회전율 847.2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평화산업(090080) 회전율은 782.80%로 나타났다.
평화홀딩스는 계열사 피엔디티가 김 후보 고향인 경북 영천에 공장을 둔 데다 김종석 평화홀딩스 회장이 김 후보와 같은 경주 김씨라는 점에서 '김문수 테마주'로 분류됐다. 평화산업도 같은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정치 테마주는 해당 정치인과 기업 간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고 시가총액이 100억~4000억 원 수준으로 작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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