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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저가 SUV 美 소비자 기여 강조해야…무작정 철수 못할 것"

한국GM노조 토론회 개최…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미국 수출
1조원 영업익 '북미 제외' 유일…지속성 위해 내수 확대 주장도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 겸 CEO가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더 하우스 오브 지엠에서 열린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공식 출시행사에서 안무가 허니제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7.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이동희 기자 = 한국GM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저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공급, 미국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영업이익이 1조 원에 달할 정도로 수익성을 확보한 만큼 '철수 검토'는 불합리하다 분석도 제기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3일 한국GM 부평공장에서 '트럼프 2.0 자동차 산업 관세 폭탄과 한국GM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발제자로 나선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박사는 "미국 소비자에 한국GM이 기여하고 있다. 이를 단시간에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미국 소비자를 5분위로 나누면 하위 20%는 신차를 거의 구매하지 못했다.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그 위에 20%도 거의 구매하지 못했다. 준중형 SUV가 붐인데 이 세그먼트에 공급하는 것은 한국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공급하지 못하면 하위층 소비자들이 고통받게 된다. 미국은 자동차가 없으면 돌아다닐 수가 없다"며 "미국 소비자에 기여하는 한국GM의 역할, 이 역할을 다른 지역(국가)이 대체할 수 없다. 이 점을 강조하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제 지난해 한국GM은 49만9559대를 생산해 95%인 47만4735대를 수출했다.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8.5%인 41만8782대다. 전체 판매량의 83.8%가 미국으로 향한 셈이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델은 '트레일블레이저', '트랙스 크로스오버', '뷰익 엔비스타' 등 소형 SUV에 집중돼 있다.

이 교수는 미국의 자동차 분야 고용은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 공급 등이 원활하지 않아 당장 미국 내 생산을 늘리기 어려운 점도 한국GM이 갖는 강점으로 분석했다. 소형차 수요 증가 시 부평2공장 등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현일 창원대 사회학과 교수도 이에 동의하며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급의 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한국GM밖에 없다"며 "관세를 올린다고 해서 한국GM이 무작정 철수를 검토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민규 금속노조 한국GM지부 자문위원은 한국GM이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GM은 2023년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환율효과를 감안하면 (수익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2023년 영업이익 1조350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수출이 늘어나면서 더 나은 실적이 기대된다. 오 자문위원에 따르면 북미를 제외하면 사실상 수익을 내는 곳은 한국GM이 유일하다.

이들은 동시에 한국GM의 철수를 막기 위해 지역사회, 정부, 국회 등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또한, 사업 지속성을 위해 내수 부진을 극복해야 한다며 신차 투입, 영업망 재정비 등을 제안했다.

한편 한국GM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25% 부과 예고로 국내 철수설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GM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실판 아민 사장이 1년 10개월 만에 한국GM을 다시 방문했는데 한국 시장 철수설을 진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GM 노사는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미국 GM 본사와 현지 공장을 방문하며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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