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폭탄에 글로벌 공급망 재편…한중 FTA 적극 활용해야"
무협 2025 중국 통상환경 변화와 대응 전략 세미나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미국발(發) 관세 폭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중국 시장 변화에 맞춘 경영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29일 나왔다.
주원석 한국무역협회 FTA·통상종합지원센터 단장은 이날 열린 '2025 중국 통상환경 변화와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 등에 따른 중국의 통상환경 변화와 시장동향을 점검하고 우리 기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 단장은 "최근 글로벌 관세전쟁이 심화하면서 우리 기업들은 공급망 재편과 관세 비용 증가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 변화에 맞춰 다양한 진출 전략을 세우고 필요시 한-중 FTA 등 통상 협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TA·통상종합지원센터 차이나데스크는 지난 2015년 3월 한-중 FTA 발효를 대비해 설립, 올해로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차이나데스크는 지난 10년간 약 6만 건 이상의 기업 컨설팅을 통해 한-중 FTA 활용률을 2016년 33.9%에서 2024년 83.1%로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세미나에선 △최신 중국 경제 및 시장 동향 △중국의 대외무역·투자 정책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주요 영향 및 대응 전략 △한-중 FTA·RCEP 활용 전략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은 미중 무역 갈등과 내수 경기침체 등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첨단산업육성, 기술 자립 정책 및 고령인구·골드미스 등 신흥 소비계층 부상에 따른 유망산업을 소개했다.
김현준 삼일 PwC 이사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주요국의 대응 등을 분석하며 우리 기업은 거래구조 조정, 생산라인 변경, 신규 법인설립 및 인수합병(M&A) 등으로 공급망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금선 한국무역협회 차이나데스크 관세사는 한-중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아시아·태평양무역협정(APTA) 등 우리나라가 중국과 체결한 무역협정의 협정세율과 원산지 결정 기준을 비교 검토해 품목별로 가장 유리한 협정을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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