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부담 낮춰라"…설 앞둔 대형마트, 적극 대응 특단
제수용품 중심으로 선(先)계약 ·추가 생산지 확보로 물량 확대 공급
마트 3사, 16일부터 일제히 할인전 진행…각 사 추가 혜택 체크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7%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수급 물량을 확대하며 소비자 부담 낮추기에 나선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대형마트 기준 40만 원(7.6%↑)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자 대형마트들은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과일류(57.9%↑), 채소류(32.0%↑) 등 차례상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도 진행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16일부터 일제히 설 제수 품목 할인 행사에 돌입, 물량 공급에 나선다.
이마트는 30일까지 제수용품 구매 시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하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오프라인에서 사용 가능한 모바일 금액권 '이마티콘'을 활용 시 3% 추가 지급도 한다.
이마트는 16일부터 주차별 품목을 바꿔가며 명절까지 파격 행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자체 신선 물류센터인 '후레쉬센터'와 축산물 직영 '미트센터'를 활용해 확보한 채소와 과일, 축산물을 중심으로 할인에 나선다.
과일 역시 명절용으로 적합한 중·대과 크기의 작황이 좋아 전년 설 대비 가격을 10%가량 낮췄으며 물량은 15~20% 늘리고 있다. 축산물도 직영으로 운영하는 미트센터의 원물 손질, 생산, 상품화를 통해 제조 비용을 축소해 최종 고객 혜택가를 낮췄다.
특히 한우세트는 지난해 설과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대부분의 품목에 대해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역시 19일까지 축산물 최대 30% 할인과 균일가전, 원플러스원(1+1) 등 추가 할인 품목도 확대한다.
롯데마트는 LA갈비를 지난해 10월부터 사전계약해 총 150톤 물량을 확보해 공급한다. 과일은 설 선물세트에 쓰일 사과 물량을 수확 시기인 10월에 맞춰 사전 매입을 통해 지난해 설과 비교해 약 10% 낮은 가격으로 제공한다. 샤인머스켓과 제철 과일, 혼합 과일 역시 지난해 설보다 물량을 30% 확대했다.
견과류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파트너사와 견과 원물 사전계약 진행해 지난 설 대비 품목 수를 50% 늘린 약 12만 개를 확보해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19일까지 제철 과일과 육류를 비롯해 주요 먹거리 파격할인 행사 '설날 4일특가'를 진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10대 성수품을 평시 대비 1.6배 수준인 16만 8000톤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을 위해 채소, 과일, 축산물, 가공식품 등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품목별 특성에 부합하는 수급안정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많은 점포 수와 온라인 배송 서비스 등을 병행하고 있어 지속적 물량 확보와 동시에 다양한 상품의 품질, 가격이 균일하게 유지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 수급안정대책과 맞물려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거나 동결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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