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수 1위' 마지헌 반올림피자 대표 "K-피자 선두주자 목표"
"외식업, 사람 안고 가는 것 중요…부정적이던 점주들도 지금은 좋아해"
좋지 않은 업황에 "오히려 기회"…올해 매출 40%↑ 700억 겨냥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누구나 인정할 수 있게끔 K-피자를 대표하는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 입니다"
마지헌 반올림피자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서초센터에서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반올림피자의 '궁극적 사업 목표'에 대한 질문에 조심스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2011년 대구에서 문을 연 반올림피자(당시 상호명 뉴욕피자)는 2013년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시작해, 10년여가 지난 2024년 기준 전국 매장 360개 대규모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370여개 가맹점을 가진 '오구쌀피자'를 인수합병하면서 두 브랜드를 합해 피자 업계 가맹점 수 1위 업체로 올라섰다. 마 대표는 "오구쌀피자 인수로 규모의 경제를 가져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원가 통제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반올림피자의 창업자는 윤성원 전 대표로, 2021년 사모펀드 오케스트라PE가 이를 인수했다. 윤 전 대표 시절에는 '아이유' 등 빅모델을 활용해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면, 마 대표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케스트라PE 인수 후 3년간 매출은 연평균 59.2% 성장했다.
과거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 외식사업 경력을 쌓은 마 대표는 당시 경험을 반올림피자에 적용했다. 소비자들에게 균일한 맛을 제공할 수 있게 현장 운영 매뉴얼을 직접 제작하고, 대규모 투자로 유통망을 내재화했다.
마 대표는 인터뷰 중간 본인 책상에 꽂혀 있는 운영 매뉴얼을 꺼내오면서 "이게 직접 만든 매뉴얼이다. 브랜드의 소개부터 운영까지 다 정리 돼 있다"고 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외식업은 '오퍼레이션'이 너무 중요한 사업이고, 그 오퍼레이션은 사람이 관여한다. 사람을 어떻게 잘 안고 가는 것이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맹점주들에게 솔직하게 다가서고, 문제 되는 것은 적극 말씀드리고 설득하면 시너지를 만들어갈 수 있다. 사모펀드 대표가 왔다고 초기엔 부정적이던 점주들도 지금은 좋아한다"며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최근 피자 업황이 좋지 않지만, 마 대표는 "오히려 이런 상황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규모의 경제를 가져갈 수 있게 됐고, 변화를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오구쌀피자는 MZ세대들에게도 소구할 수 있도록 오는 5월까지 새롭게 매장을 개편하고, 배달 중심의 반올림피자는 피자의 선명성을 강조해 이원화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마 대표는 최애 메뉴로 4가지 메뉴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포텐피자'를 꼽으며 "국내 토종 피자 브랜드로서 반올림피자의 정체성은 K-피자"라고 했다. 앞선 영암 무화과 피자처럼 '로코노미'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는 전년 대비 40% 성장한 7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올림피자, 오구쌀피자 함께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 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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