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AI 혁신 속도…·"신사업 신성장동력으로 혁신 경영"
상반기 VCM 앞서 AI 과제 쇼케이스 선봬…"전사 도입 노력"
메타버스·전기차 충전 시장 발굴…빼빼로 글로벌 사업 추진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롯데는 AI(인공지능)를 그룹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한편, 메타버스∙바이오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2025년 상반기 VCM에 앞서 그룹 내 AI 혁신사례를 소개하는 'AI 과제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AI 과제 쇼케이스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 대홍기획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해 AI 우수 활용 사례들을 소개했다.
지난해 3월에는 최신 AI 트렌드 점검 및 그룹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2024 LOTTE CEO AI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는 CEO가 먼저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비즈니스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자 기획됐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8월 롯데그룹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의 성능과 기능을 향상한 '아이멤버 2.0'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멤버 2.0은 사용자 화면(UI)과 사용자 경험(UX)이 개편되고, 기능 중심으로의 메뉴 재구성과 롯데GPT·챗봇 품질 고도화 등의 변화를 거쳤다.
대홍기획은 지난해 7월 처음 공개한 국내 최초 마케팅 전용 올인원 AI 시스템 '에임스'(AI Marketing System, AIMS)를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도입했다.
롯데 유통군은 AI를 다각적으로 적용해 업무 전반에 혁신 요소를 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 아이멤버 기반의 대화형 챗봇을 도입해 업무 검색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내 업무형 협업툴에도 아이멤버의 챗GPT 기능을 탑재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회사 칼리버스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CES 2025에 참여해 칼리버스에 적용된 AI 기술을 강조하며, AI로 가속화될 메타버스의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작년 8월 론칭했다. 칼리버스는 첫 번째 행성 '뉴어스'에 이어 작년 11월 두 번째 행성 '투모로우랜드플래닛'을 선보이며 세계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는 CES 2025에서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 부품인 파워모듈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인 솔루엠과 해외 전기차 충전 시장 사업 전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브이시스는 충전기에 솔루엠의 파워모듈을 탑재해 인증 취득 및 미국시장 적용을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유통, 호텔, 서비스 등의 사업 분야에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해 도심 인접 지역 충전 거점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7월 3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을 위한 착공식을 열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 약 4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의약품 제조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는 지속가능한 성장 및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진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0일 아프리카 가나에서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이다. 지속가능한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가나 내의 코코아 생산 및 가공, 마케팅 전반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인 가나 카카오 보드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전달했다.
롯데 식품군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빼빼로의 첫 번째 해외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인도 현지 법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약 17조 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에서 빼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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