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랜드·무신사 이어 신원까지…패딩 충전재 논란 확산
신원 여성복 브랜드 비키 '덕다운' 제품, 오리털 50% 불과
롯데온·W컨셉·LF몰·이랜드몰·지그재그서 '덕다운'으로 판매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이랜드, 무신사에 이어 패션기업 신원(009270)의 여성복 브랜드 비키 역시 패딩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 문제가 불거졌다.
문제가 된 제품은 자사몰은 물론 롯데온, W컨셉, 쿠팡, LF몰, 이랜드몰, 지그재그 등 대기업 계열 패션 플랫폼에서도 '덕다운'으로 표기해 판매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비키의 '푸퍼 숏 덕다운'(TJMAY7141) 제품 충전재 비율은 오리 깃털 50%, 오리 솜털 50%로 표기돼 있다.
이는 통상적인 다운 솜털 비율(최소 75%)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제품의 솜털 비율이 75% 이상이어야 '다운' 표기를 할 수 있지만 비키 제품의 솜털 비율은 50%에 불과했다.
해당 제품은 자사몰을 비롯해 롯데온, W컨셉, 쿠팡, LF몰, 이랜드몰, 지그재그 등 대기업 계열 패션 플랫폼에서도 버젓이 '덕다운'으로 표기돼 판매됐다.
앞서 이랜드, 무신사가 패딩 충전재 함량 미달 제품을 판매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랜드 산하 이랜드월드(035650) 패션 브랜드 후아유의 구스다운 점퍼(WHJDE4V37U) 제품 거위털 함량이 충전재 검사 과정에서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제품 택에 따르면 충전재 비율이 거위털 80%, 오리털 20%였는데 검사 결과 거위털 30%, 오리털 70%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드 측은 "해외 현지 파트너사의 품질 보증만을 신뢰하고 자체적인 검증 절차를 소홀히 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었다"며 "해당 사실이 확인된 즉시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현재 유통 중인 제품 전량에 대해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 라퍼지스토어는 덕다운(오리털) 아르틱 후드 패딩 제품이 '솜털 80% 사용'이라고 적시했으나 실제 사용량은 약 3%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무신사입점사 인템포무드 역시 역시 상품 정보에 기재된 패딩 충전재 혼용률이 실제와 달라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패딩 충전재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비자 불신이 증폭되고 있다.
신원 관계자는 "해당 제품 건은 다운 명칭 사용에 대한 오류로 전수 조사를 통해 오표기된 제품에 대한 수정을 완료했다"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과문 발송과 더불어 환불 등의 방안을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량을 속인 것이 아닌 명칭 표기에 대한 착오였지만 관례적인 업계 관행으로 여기지 않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 브랜드에 철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적극적인 교육으로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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