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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앞두고 한파…백화점·패션업계, 저품·가품·재고 '삼중고'

이상기후로 2024 FW 재고량 증가…아웃도어·패션업계 실적 한파
혼용률 논란 확산에 백화점도 전수 조사 강화…신뢰도 하락 경계

이상기후와 탄핵 여파 등 '겹악재'로 인해 패션업계의 올해 매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겨울 의류가 전시된 의류 매장 앞을 오가고 있다. 2024.12.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2025 SS 시즌 전략이요? '생존'이죠.

내수 소비 침체로 패션업계 업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저품질(혼용률 논란), 가품 논란까지 악화일로다.

여기에 이상기후에 따른 2024 FW 판매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뒤늦은 강추위까지 더해지면서 2025 SS 시즌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패션업계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암울한 성적표가 예상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과 패션업체들이 2024년 FW 상품 관련 막판 재고 소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막바지 아우터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총 7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외패션 시즌오프'를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아울렛에서도 16일까지 2024년 겨울 상품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도 23일까지 겨울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시즌 오프를 진행한다.

롯데아울렛 측은 "통상 8월이 돼야 상설 가격이 적용되는 전년 겨울 상품을 올해는 예년보다 6개월 빠르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패션업체들도 판매 채널 확대와 자사몰 연계한 프로모션으로 막판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의류 재고는 아웃렛 등 2차 유통 채널까지 이어지면 마진율이 크게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들은 악성 재고의 경우 소각에 나서거나 자체 물류센터 장기 보관으로 추가 비용도 발생하는 만큼 재고 떨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헤비 아우터를 중심으로 한 아웃도어 업계 역시 올겨울 판매 저조로 재고 물량 소진이 난제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예년과 달리 12월과 1월 추위가 덜한 데다 계엄 등 소비 침체로 전년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면서 "판매율이 저조해 재고가 쌓여 있지만 매출을 맞추기 위해 마지막 재고 떨이에 나서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하락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패션업계 실적 발표 첫 주자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823억 원(-2.6%), 영업이익은 3억 원(-97.9%)으로, 이상기후와 소비심리 악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늦더위로 가을 초반 재고에 겨울 재고까지 부담으로, 막판 추위 수요에 대응하고 있지만 2월은 겨울 의류 판매율이 높지 않은 데다 할인이 높아 마진율도 적은 편"이라면서 "입춘을 전후로 2025 SS 시즌에 돌입해야 하지만 이달 중순 이후까지 추위가 이어질 경우 봄 매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변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2024.3.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2024 FW→2025 SS, 이상기후 여파 주시…혼용률 논란 등 업계 어젠다도 경계

여기에 최근 무신사발(發) 혼용률 논란 등도 악재다. 업체마다 전수조사 강화 등 강경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패션플랫폼을 중심으로 중소브랜드의 저품질, 가품 논란은 패션업계 전반으로 부정적 여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백화점은 고객 신뢰 확보 및 허위 표시 등의 문제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말부터 패딩(다운류)을 취급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을 중심으로 혼용률 시험 통과서 제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자체 상품 검수 조직인 '상품과학연구소'를 통해 선제적으로 신상 패딩(성인/아동), 침구류 등 구스/덕다운이 들어가는 품목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품질 관리 담당부서에서 브랜드 표시 의무사항을 점검하며 입점 브랜드사에 혼용률 관련 공문을 별도로 발송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패션업체들도 시험검사 기관(FITI, KATRI, KOTITI)을 통한 소재 납품 단계에서부터 완제품 혼합률 등 품질검사와 외부 인증기관의 까다로운 기준 도입 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침체와 이상기후, 원자재 가격 인상 압박 등 이중고, 삼중고로 중소 브랜드를 중심으로 혼용률 오기, 가품 등 문제의 제품 판매가 여전하다"면서 "모든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신뢰도 하락을 경계하고 대응 강화를 통한 업계 분위기가 바뀌어야 할 때"라고 짚었다.

lila@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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