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농약 우롱차 판매 사과…"전액 환불·재발 방지하겠다"
백화점 입점 카페 우롱차서 농약 성분 검출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사장)는 기준치 이상의 농약 성분이 포함된 차(茶)류 판매 논란과 관련 공식으로 사과했다.
16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정 대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여러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현재 식약처는 불법 수입·판매 혐의로 (입점 카페) 드링크스토어를 검찰에 송치한 상태이며 향후 검찰 수사 등 사법 절차를 거쳐 사실관계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고객분들의 불안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식약처의 관련 보도자료 발표 이후 드링크스토어의 영업을 즉시 중단했다"며 "또 선제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해당 기간 무역센터점과 중동점에 입점된 드링크스토어 제품을 구매한 고객분들을 대상으로 환불은 물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입점 브랜드에 대한 관리를 개선하는 등 품질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식약처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중동점에 입점한 드링크스토어에서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불법 수입된 차류가 조리·판매됐으며 특히 우롱차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 성분 '디노테퓨란'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조사 결과 대만산 우롱차·홍차 등 다류를 정식 수입 신고 없이 불법 반입한 A 사 대표는 이를 현대백화점 내 카페 2곳에서 사용해 차 및 음료류 총 1만 5890잔(8000만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A 사 대표를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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