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신세계그룹 e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이 17일 서울 강남에서 영등포로 사옥을 옮기고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영등포시장 사거리에 위치한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 신축 건물 KB영등포타워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SSG닷컴의 자회사 W컨셉도 본사를 함께 옮겨 양사가 건물 전체를 단독으로 사용한다.

이번 본사 이전은 SSG닷컴이 2022년 7월 강남 역삼동 센터필드로 들어간 지 약 2년 반 만이다.

2018년 이마트에서 분리돼 별도 법인이 된 SSG닷컴은 서울 종로 센트로폴리스에 있다가 센터필드로 본사를 옮긴 바 있다.

SSG닷컴은 법인 설립 이후 적자가 쌓이자, 비용 절감 차원에서 본사 이전을 계획했다. 지난해 7월엔 사상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업구조 개편과 수익성 개선 작업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EBITDA 흑자(상각 전 영업이익) 50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7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4%(303억 원)나 줄였다.

EBITDA는 흑자는 영업활동으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기업의 수익성과 함께 실제 현금 창출력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수익구조 개선에 주력한 결과가 실적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프로모션을 효율적으로 전개하고 광고 수익을 늘렸을 뿐 아니라 김포 NEO센터 2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 운영을 CJ대한통운(000120)에 맡겨 물류비를 감축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일회성 비용(통상임금 추정 부담금) 83억 원에도 불구하고 손익을 큰 폭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

SSG닷컴은 올해에도 수익성 개선 작업을 유지하면서 매출도 올려 외형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로서리 분야는 '미식관'을 중심으로 단독 및 차별화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라이프스타일 분야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객이 열광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CJ대한통운과 물류 협업을 통해 배송 권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배송 방식(당일배송, 익일배송)도 고도화해 신규 고객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17일 W컨셉과 함께 본사를 기존 역삼동 센터필드에서 영등포동 KB영등포타워로 이전했다"며 "올해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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