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과일 풍미 더 진하게"…디아지오, '조니워커 블랙루비' 내놓는다
브랜드 첫 여성 마스터 블렌더 엠마 워커 블렌딩
블랙루비 토닉·사워 등 식전주 칵테일 '믹솔로지' 트렌드 겨냥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디아지오의 대표 블렌디드 위스키 '조니워커'가 기존 블랙라벨보다 더 달콤하면서 과일 향이 강조된 신제품 '블랙루비'를 내놓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14일 '조니워커 블랙루비' 제품에 대한 수입 등록을 마쳤다. 이르면 이달 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조니워커 블랙루비는 조니워커 역사상 최초의 마스터 블렌더 엠마 워커가 블렌딩한 제품이다. 버번 캐스크, 페드로 히메네스·올로로소 등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된 위스키에 조니워커 로즈아일 증류소의 바닐라 토피 몰트를 결합했다.
이 덕분에 라즈베리 잼과 블랙베리 파이, 꿀의 단맛과 무화과, 자두, 마라스키노 체리 등의 풍미를 갖고 있다. 버번 캐스크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단맛과 스모키한 향의 피니시를 보인다.
지난해 호주에서 먼저 선을 보였고, 현재는 공항 면세점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조니워커 블랙라벨은 12년 이상 숙성된 위스키를 블렌딩한 디아지오의 대표 제품으로, 숙성 연도를 표시하지 않는 레드라벨의 바로 상위 제품이다. 위스키 입문자들의 제품으로 꼽히지만, 강한 훈연향은 일부 소비자들에게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조니워커 블랙루비의 섬세한 단맛은 블랙라벨의 아쉬운 점을 가릴 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디아지오는 블랙루비의 과일 향을 활용해 식전주용 칵테일의 기주로서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호주 조니워커 누리집에는 이미 블랙 루비를 활용한 블랙루비 토닉, 위스키 사워, 브램블 등 다양한 칵테일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디아지오는 2023년에도 칵테일 제조에 특화된 '조니워커 블론드'를 출시한 바 있다. 당시 조니워커 블론드는 주문이 폭주하며 초도물량 4만5000병이 조기 소진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칵테일 문화가 확산하면서 기존 위스키 브랜드들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조니워커 블랙루비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맞춘 제품인 만큼 시장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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