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25일 공개된 지드래곤(GD)의 신곡 뮤직비디오에서 바지 위에 치마를 레이어드한 '스칸트' 코디가 화제를 모았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레이어드'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치마바지 스타일이 남녀를 불문한 '젠더리스' 패션 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레이어드 스타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기를 지속할 전망이다.

27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1월 26일~2월 25일)간 레이어드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네 자릿수 신장률을 보였다.

이 기간 △레이어드 132% △레이어드 스커트 210% △스커트팬츠 109% △부츠컷레깅스 163% △마이크로스커트 2668% △랩스커트 212% △레이스스커트 209% △시스루스커트 24% 등의 거래액이 증가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랩스커트, 레이스스커트, 시스루스커트 등 바지 위에 겹쳐 입기 좋은 하늘하늘한 실루엣의 치마가 인기"라며 "치마와 바지가 붙어 있어 간편히 착용 가능한 스커트팬츠 수요도 덩달아 늘었다"고 설명했다.

팬츠 위 스커트 코디의 시작은 19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치마 패션'은 1990년대를 휩쓴 가수 김원준의 트레이드마크였다.

최근 몇년간 복고적 요소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는 과정에서 '스커트 팬츠' 스타일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활동성이 뛰어난 바지와 스타일리시한 치마의 장점을 더한 디자인으로 지난 가을∙겨울(FW)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패션 업계는 스칸트 코디가 가능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레이어드 스타일의 스커트가 주로 '레이스'나 '프릴' 같은 장식적인 요소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단독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리츠 스커트'가 레이어드 룩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펜디, 디올, 케이트 등 명품 브랜드 런웨이에서는 2025 S/S 시즌 팬츠와 스커트, 팬츠와 드레스를 함께 매치한 스타일이 주목받았다.

국내 패션 대기업 LF(093050) 역시 주요 브랜드를 통해 25SS 시즌 신제품으로 스칸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던스트는 25SS 시즌을 맞아 다양한 디자인, 컬러, 소재로 구성된 레이어드용 스커트 제품을 내놨다. 일부 컬러는 출시 직후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현재 전 사이즈가 완판됐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가 지난해 출시한 '프릴 레이어드 백 겸 숄더백' 역시 새로운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레이스가 달린 프릴백을 치마처럼 활용해 바지나 원피스 위에 겹쳐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해당 제품은 LF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색다른 스타일링을 소개한 릴스 100만뷰 달성 이후 초도 물량 완판으로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 리오더에 들어간 상태다.

이 스타일링은 올해 들어 SNS상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지드래곤 뮤직비디오 공개와 맞물려 더욱 반응이 뜨겁다.

LF 관계자는 "팬츠 위 스커트 스타일은 더 이상 과거의 유행이 아니라 젠더리스 패션과 레이어드 트렌드를 결합한 현대적인 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레이어드 패션은 스타일을 거듭하며 계속 진화하고 있고, 성별과 관계없이 즐기는 트렌드로 확산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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