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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신세계 정용진 "투트랙 전략으로 계열사 성장 페달"

이마트, 올해 수도권 3개 점포 열고 27년까지 3곳 더 오픈
‘年매출 3조’ 스타벅스, 100곳 이상 신설…이커머스 혁신적 협업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는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본업 경쟁력을 한층 극대화해 내실 있는 성장 페달을 밟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5일 업계와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3월 8일 회장으로 승진,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1년간 계열사 전반 실적 개선과 고강도 혁신을 통해 그룹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마트·스타벅스 등 '리드' 계열사 중점 확대…e커머스·건설, 경영 정상화

정 회장표 성장 전략은 '투 트랙’으로 나뉜다.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시장을 리드하는 계열사들은 초격차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며 e커머스와 건설 등 정 회장이 지난 한 해 부실 요소를 덜어내는 데 애썼던 사업군은 올해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이뤄 확실한 성장 기틀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선봉장은 이마트로, 정 회장은 지난달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향한 의지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마트는 올해 3곳에 이어 2027년까지 신규 점포를 3곳 이상 열 계획이다. 또한 신규 부지도 5곳 이상 확보해 점포 신설을 구상 중이다.

올해 2곳을 포함해 새로 여는 점포 상당수는 트레이더스로 구상 중이다. 신세계그룹이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2010년 첫선을 보인 트레이더스는 현재 창고형 할인점 매장 수 국내 1위다.

지난 2월 문을 연 트레이더스 마곡에 이어 상반기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연다. 하반기에는 인천에 트레이더스 구월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올해 20곳 이상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어 안정적 수익 확보에 나선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를 아우르는 통합매입 시너지를 늘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지난해 연 매출 3조 원을 넘어선 스타벅스는 그룹에서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에 이어 세 번째 규모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만큼 올해도 100곳 이상의 점포를 새로 연다. 또한 스페셜 스토어도 확장해 나간 계획이다.

무엇보다 1년 전 회장 취임 후 지체 없이 힘을 쏟았던 업무는 e커머스, 건설 등 부실 개선이 필요한 사업군 정비였다. 신세계건설 대표 경질과 SSG닷컴과 지마켓의 수장 동시 교체, CJ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높인 게 대표적이다.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완성하는 '완전 정상화 원년'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SSG닷컴은 수익성 개선과 물류 경쟁력 강화를 가속한다.

G마켓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글로벌 플랫폼과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기업결합신고서가 제출된 상태로 공정위의 심사 마무리 후 현물 출자에 대한 법원 인가를 마치면 JV 설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려면 고정관념을 뒤집는 발상이 필요하며 특히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업은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건설은 2월 상장 폐지를 계기로 보다 효율적인 경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전략을 보다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3,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이 개선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결정적 무기는 바로 신세계그룹의 본업경쟁력을 응축한 결과물인 '노브랜드'다.

이마트24는 올해 말까지 노브랜드 점포를 2500개, 내년 4000개까지 확대해 전체 점포의 60% 이상에서 노브랜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성장을 위해 성과 중심의 수시 인사 기조도 이어갈 방침이다.

정용진 회장은 "고객 만족이라는 그룹의 본질적 가치를 높이고 성장을 위한 가속 페달을 밟기 위해 신상필벌에 입각한 인사는 필수"라며 "변화와 도전으로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는 합당한 보상을 하며 계속 혁신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lila@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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