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구지은 "매각하라고 협박하더니, 허위기사까지…돈이면 다 아냐"
아워홈 한화에 매각 종결 앞두고 반대 의사 재표명
언니·오빠 겨냥 "애를 많이 쓴다…대기업 손 잡고 조폭 행세"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지난해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났던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언니·오빠가 주도하는 아워홈 매각과 관련해 "(주식을) 매각하라고 협박을 하더니, 이제는 허위기사도 조급해보인다"며 반대 의사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12일 구지은 전 부회장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구지은 전 부회장은 한 매체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또 다른 소설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기사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경영 참여를 전제로 보유한 지분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측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기사다.
아워홈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5월 큰 언니 구미현 회장이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의 손이 아닌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의 손을 잡으면서 일단락됐다.
이후 구미현 회장과 구본성 전 부회장은 주식을 한화호텔앤리조트에 매각을 시도했고, 한화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월 11일 아워홈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분 58.62%(구본성 38.56%+구미현 19.28%+기타) 확보다. 거래 종료일은 오는 29일이다.
아워홈 정관상 경영활동 관련 주요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요구돼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하지만 구지은 전 부회장(20.67%)과 차녀 구명진 씨(19.6%)는 회사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주제안을 통해 한화호텔앤리조트 지분 매각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많이 불안해 보인다. 클로징 날짜가 임박해 오는데 되는 것은 없고 애를 쓴다"며 "대기업과 손을 잡고 조폭 행세를 한다. 내가 낸 국민연금을 받아서 투자하는 PE(사모펀드)가 주식을 매각하라고 주주를 협박하는 웃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도 투자도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해야 한다"며 "돈이면 다가 아닌 것을 보여주겠다. 지켜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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