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원조' 맥심 모카골드…36년째 '국민커피' 된 비결은
누적 판매량 스틱 기준 57억개…1초에 180여개 팔려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소비자들의 평범한 일상과 함께하며 오랜 추억을 쌓아온 국민커피 '맥심 모카골드'가 출시된 지 36년이 지났다. 3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아 온 맥심 모카골드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맥심 모카골드 누적 판매량은 스틱 기준 57억 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초에 약 180여개가 판매되는 수치다.
1976년 세계 최초 커피믹스를 개발한 동서식품은 1980년대 말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커피 시장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부드럽고 깔끔한 커피를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원두 로스팅과 추출 공정 등에서 다양한 실험을 거듭한 끝에 1989년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의 '맥심 모카골드'를 출시했다.
이후 커피믹스는 더운물만 있으면 어디서든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점, 휴대성과 보관이 쉬운 점 등으로 주목받았다. 초기에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 야외 여가 공간을 중심으로 판매됐지만, 판촉 활동이 활발해지며 가정과 사무실로까지 확산돼 국민적인 기호식품이 됐다.
현재는 맥심 모카골드가 커피믹스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상급 아라비카 원두를 바탕으로 수많은 소비자 조사를 통해 완성된 '황금 비율' 덕분이다.
또 맥심 모카골드는 업계 선두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거듭해 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맥심 리스테이지'다. 동서식품은 제품의 전반적인 품질을 업그레이드하는 맥심 리스테이지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 직원이 각자의 담당 분야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개진하고 그에 따라 맥심 전 브랜드 제품의 맛과 향,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다.
지난 2월에는 당류 섭취를 줄이려는 '제로 트렌드'를 반영해 설탕을 넣지 않아도 부드러운 단맛을 즐길 수 있는 신제품 커피믹스 '맥심 모카골드 제로슈거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맥심 모카골드 제로슈거 커피믹스는 원재료 중 설탕과 물엿 대신 에리스리톨과 폴리글리시톨 등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달콤함은 유지하면서도 제로슈거의 기준인 식품 100g당 당 함량 0.5g 미만을 충족시켰다.
이 밖에 동서식품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색다른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앞서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선보이는 '모카골드 팝업 카페'가 대표적이다. 팝업 카페를 통해 맥심 모카골드에 익숙한 세대부터 젊은 층까지 누구나 맥심 모카골드를 자연스럽게 맛보고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서식품은 커피의 맛과 향에 집중해 다양한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이는 한편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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