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戰, 소액소포 직격탄 예고에…"中 테무·쉬인, 가격 인상"
중국계 e커머스, 이달 말부터 줄줄이 가격 인상 공지
5월 2일 소액면세제도 폐지에 비용 압박 대응으로 해석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미중 무역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중국계 e커머스인 테무와 쉬인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테무와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 쉬인이 다음 주부터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의 전방위 관세와 저가 수입품에 대한 단속으로 저렴한 제품으로 유명한 양사의 원가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테무와 쉬인은 최근 고객들에게 '4월 25일부터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며 '지금의 가격으로 구매하라'고 권장했다고 덧붙였다.
테무와 쉬인은 800달러 미만의 상품에 대한 면세 정책 특혜로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쉬인 드레스는 현지에서 6~91달러 사이에 판매되고 있으며, 테무는 2.48~210달러 사이의 가격으로 초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5월 2일부터 800달러(약 120만 원) 이하의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 주는 '소액면세제도'(De Minimis)를 폐지하고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원가 비용 상승의 압박이 예상되고 있다.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C커머스의 가격 인상에 따른 미국 내 경쟁력이 하락으로 한국 시장에 공들일 공산이 커지고 있다.
알리의 경우 CJ대한통운과 협업으로 배송 강화에 나섰으며 물류센터 오픈도 서두르고 있다.
테무와 쉬인도 한국 셀러 확보와 포지티브 마케팅, 물류센터 오픈 등 태세를 전환하면서 보다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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