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값 양배추' 6000원대→2590원…이랜드, 베트남 직수입 물량 푼다
'6000원대' 양배추, 24일부터 2590원에 판매
향후 당근으로 품목 확대…"농산물 직수입 병행"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양배추 한 포기 가격이 6000원대까지 오른 가운데 이랜드리테일(013690)이 2000원대 양배추를 선보이며 물가 안정에 앞장선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베트남에서 양배추 42톤가량을 직수입해 오는 24일부터 포기 당 시중가(6000원)의 절반도 되지 않는 2590원에 판매한다.
유통 업체가 베트남 양배추를 직수입해 정식 판매하는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앞서 이마트가 벤더사에서 매입한 베트남 양배추를 테스트 형식으로 하루 동안 판매했던 경우는 있다.
베트남 하노이 고산지대는 강원도와 환경이 유사해 당도 높은 양배추 재배지다. 한국과 달리 기후변화 타격 작아 여전히 품질 좋은 양배추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이랜드리테일은 이전에도 산지 직송 시스템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선보이며 국내 물가 안정에 앞장서 왔다.
이랜드킴스클럽은 지난해 직매입·직운영으로 가격 거품은 없애고 산지 직송 시스템으로 품질은 높인 초신선 딸기, 제주 노지 감귤 등을 판매하며 신선 그로서리 역량을 강화했다.
감귤의 경우 10만 평의 제주도 밭을 사들이는 '100% 포전'을 통해 MD가 직접 상주하며 체계적인 당도 관리로 일정한 품질의 감귤을 유통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제주 산지에서 수확 및 작업 출고, 최종 점포 입고까지 통상 3일 내 완료한다.
'금딸기'로 불릴 정도로 딸기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도 이랜드팜앤푸드는 경남 진주 산지 농가 딸기밭을 통해 딸기를 직소싱하기도 했다.
이랜드리테일은 향후 당근 등으로 '반값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고착화되면서 반복되는 농산물 수급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설루션으로 직수입 대안을 찾았다"며 "국내 농산물 수급 문제가 발생하는 시기 일시적으로 해외 농산물 직수입을 병행해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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