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르티르·롬앤·삐아…뷰티 업계, 서울 성수동에 모이는 까닭은
롬앤·티르티르, 이달 성수에 단독 매장…삐아·올리브영도
"성수=K뷰티 중심지…소비자 소통 강화, 글로벌 시장 확장"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뷰티 업계가 서울 성수동에 자사 브랜드를 대표하는 공간인 플래그십 스토어(단독 매장)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성수동 일대는 신진 라이징 브랜드부터 유명 브랜드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뷰티 성지'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뷰티 대표 브랜드인 롬앤은 5월 1일, 티르티르는 5월 말께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 문을 연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뷰티 브랜드 롬앤의 플래그십 매장 '핑크 오피스'는 350여 종의 전 제품 발색 테스트가 가능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제품 관련 QR코드를 찍어 제품을 구매하고 선물 포장 제품은 컨베이어벨트에서 수령하는 등 새로운 쇼핑 방식을 도입한다.
매장에는 각종 굿즈와 키링을 뽑을 수 있는 '뽑기존', 공간과 립 제품을 직접 조색해 볼 수 있는 '코덕(화장품 매니아)전용 공간' 등도 조성했다.
롬앤 관계자는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만들면서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로 공간을 채웠다"고 말했다.
티르티르도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소한다. 티르티르는 지난해 안병준, 이지철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에 변화를 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독 매장이다.
티르티르 측은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브랜드 경험 확대와 소비자 점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삐아 역시 최근 '삐아 인 성수'(BBIA IN SEONGSU)를 공식 오픈하며 성수동을 오프라인 채널 확장의 전초 기지로 택했다.
삐아 인 성수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삐아의 첫 오프라인 공간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체험형 매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핵심 채널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K-뷰티 트렌드의 중심지로 꼽히는 성수동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어 글로벌 시장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일본 여행 시 꼭 사야 할 아이템으로 꼽히는 향수 브랜드 시로도 성수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국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K-뷰티를 이끄는 올리브영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 '올리브영N 성수'를 성수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뷰티 업계는 '성수'라는 지역, 그리고 '플래그십 스토어'에 주목하고 있다. 성수동은 미래 쇼핑 고객인 MZ세대가 운집하는 곳으로 '패션·뷰티 성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또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 제품은 물론 고객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장품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제품력, 기술력으로 승부하기 어려워지자 오프라인으로 나와 소비자와 직접 만나고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경우가 다수"라며 "최대 '핫플'인 성수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적극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소비자를 공략하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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