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강 기자

"2030년까지 국내 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탑3 브랜드에 진입하겠다."

강승엽 신세계푸드(031440) 대표이사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노브랜드 버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핵심 경쟁력은 '가성비'로 창업 비용과 메뉴 가격을 동시에 낮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에 선보인 새로운 가맹 모델의 핵심은 기존 스탠더드 매장 대비 약 60% 수준으로 창업이 가능한 '콤팩트 매장'이다.

김규식 신세계푸드 프랜차이즈 담당은 콤팩트 매장에도 '노브랜드다운 매장'의 세 가지 핵심 요건을 그대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 기준은 △우수한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주방 시설 △운영에 용이한 설계 △고객을 위한 효율적인 공간 구성이다.

핵심 요건을 지키면서도 전반적인 비용을 대폭 낮췄다. 신규 매장 인테리어 시 공사 매뉴얼을 단순화해 공사 기간을 4주에서 3주로 단축했으며, 마감재 종류도 22가지에서 14가지로 줄였다. 주방은 습식에서 건식으로 전환해 바닥 공사 비용을 절감했다.

콤팩트 매장은 배달·포장 수요 확대를 고려한 전략이기도 하다. 실제로 노브랜드 버거의 비매장 매출 비중은 지난해 50%대 중반에서 올해 60%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배달·포장 중심의 상권에는 콤팩트 매장을 최적화 모델로 적용해 출점 확대를 노릴 계획이다. 단 배달 전용 매장은 아니며, 좌석 수 역시 평당 35% 증가시켜 공간 효율도 확보했다.

콤팩트 모델 1호점은 서울 광진구 건대점으로, 새롭게 바뀐 인테리어 컬러와 디자인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신세계푸드는 가성비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신메뉴 'NBB 어메이징 더블 버거'도 함께 선보였다. 업계 전반의 버거 가격 인상 흐름 속에서 가격과 중량 두 가지 모두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강 대표는 "경쟁사보다 30% 높은 고기 중량, 30% 낮은 가격"을 강조하며 "점심값 평균 1만 원 시대에 든든한 식사 메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달 1일부터 메뉴 가격을 평균 2.3% 인상했지만, 평균 가격은 여전히 타사보다 저렴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신세계푸드의 제조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노브랜드 버거의 가성비 전략은 경쟁 메뉴 대비 90%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5월 중 서울과 부산에서 대규모 사업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후 온라인 상담과 지역별 설명회를 병행할 계획이다.

thisriver@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