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맛 없는 콜라' 韓 음료…日 엑스포서 퇴출 왜?
日 오사카 엑스포서 '통일교 계열사 제조' 맥콜 판매 중단
산케이신문 "세계에서 가장 맛 없는 콜라 별칭 갖고 있어"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오사카 엑스포' 행사장에서 한국산 보리 탄산음료 '맥콜'의 판매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계열사인 일화에서 제조한 것이 논란이 일면서다.
14일 산케이신문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 식품과 화장품·K-팝 굿즈 등을 판매하던 한 일본 현지 유통업체는 최근 박람회장 내 부스에서 맥콜 판매를 중단했다.
이 업체는 도쿄에 본사를 둔 한국 식품 수입·유통회사로 맥콜이 통일교 계열사 제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판매를 시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지난 4월 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맥콜이 진열된 부스 사진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해당 게시물을 확인한 뒤 업체 측에 문의했고 업체는 자발적으로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는 입장이다.
산케이신문은 "맥콜은 독특한 맛으로 '세계에서 가장 맛없는 콜라'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며 "1980년대 일본에서도 광고와 함께 유통됐지만 캔 파열 문제 등이 발생하며 현재는 일부 한인 마트 등에서만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982년 탄생한 맥콜은 통일교 계열 음료기업인 일화가 제조한 보리 음료다. 국내에서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기준 43년간 누적 판매량이 64억캔을 기록했다. 이는 13.3㎝ 높이의 캔을 한 줄로 눕혔을 때 지구 둘레 4만㎞를 21바퀴 돌 수 있는 길이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380㎞를 1120회 왕복하는 거리와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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