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수 리스크 점화?…아워홈, 한미반도체와 단체 급식 조기 종료
올해 12월 계약 종료 앞두고 철회…'범 LG가' 이탈도 우려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아워홈이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와 단체 급식 계약을 조기 종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오는 6월로 한미반도체와 단체 급식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당초 올해 말까지 계약기간이었으나 6월로 조기 종료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5일 아워홈 지분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가 확보한 아워홈 지분은 전체의 58.62%로, 아워홈은 한화의 정식 계열사가 됐다.
한화와 한 식구가 되면서 한화 계열사 간 급식 수주 몰아주기나, 반대로 '범LG가' 아워홈의 이탈에 따른 LG 계열사 수주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주주로 한화가 나서면서 한미반도체를 시작으로 단체 급식 계약 조기 종료 기업들이 추가로 나올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아워홈 인수를 이끈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지난 2월 한화세미텍 미래비전총괄로 합류, 법적 갈등을 빚어온 한미반도체가 조기 이탈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00년 설립된 아워홈은 고(故) 구자학 회장에 의해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분리·설립됐다. 1984년 식자재 공급 사업으로 시작해 단체급식, 외식, 유통까지 사업을 확장하면서 급식업계 2위 업체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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