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식구된 아워홈, 16일 이사진 교체·새 대표이사 선임
16일 임시 주총 통해 현 이사진 사임…새로운 사내이사 구성
이사회서 새 대표이사 선출 등 예상…사법 리스크는 과제
- 김명신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한화그룹이 아워홈 인수 거래 대금 지급을 완료함에 따라 경영진 교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사내이사 선임안 등을 처리한다. 사내이사 선임이 마무리되면 이사회를 통해 새 대표이사 선임 건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워홈은 현재 구미현 대표를 비롯해 남편 그의 남편 이영열 씨,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아들 구재모 씨 등이 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구 대표는 이번에 한화에 자신의 지분 100%를 매각하면서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
아워홈 인수를 위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지난 2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애프앤비의 경우 계열사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지난 15일 아워홈 최대주주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 대표 등으로부터 지분 50.6%(인수대금 7508억 원)를 인수하는 1차 거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아워홈의 경영권을 공식 확보하게 됐으며, 아워홈은 한화의 정식 계열사가 됐다.
아워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급식·식자재 업 전반에서 꾸준히 성장해 온 만큼 한화그룹의 서비스·유통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는 이번 인수를 통해 단체급식 및 외식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식품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아워홈의 새로운 경영진을 두고 한화 측과의 갈등 여지도 있다. 산업 재해 조사 등 해결 과제도 안고 있다.
지난달 아워홈 용인 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대채해처벌법 위반 여부 결과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과정에서 최대 변수로 지목됐던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 측과 향후 법적 분쟁 여지도 남아 있다.
구 전 부회장은 매각 절차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법원에 매각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거나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등 직접적인 법적 대응에는 나서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이 과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장악한 만큼 실질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한화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오랜 기간 단체급식 브랜드를 운영했고 현재 다수의 F&B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아워홈의 경쟁력을 보다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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