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맛은 무슨 맛?"…오뚜기, 보라색 입은 '진라면 약간매운맛' 출시
연매출 2000억 메가 브랜드로 식상한 매운맛 라면 시장 파고들기
60만개 한정, 오는 26일 선론칭…"진라면 더욱 다양하게 즐기길"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매운맛 라면의 시대가 가는 걸까. 오뚜기(007310)가 자사의 대표 라면 제품 '진라면'의 매운맛과 순한맛을 합친 '약간 매운맛' 제품을 출시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의 수프를 생산하는 상미식품은 지난달 '오뚜기 약간매운맛'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를 마쳤다.
앞서 오뚜기는 2023년 방탄소년단 멤버 '진'과 협업한 BT21 퍼플에디션 진라면 제품을 내놓았는데, 당시 매운맛과 순한맛을 섞은 약간 매운맛 레시피를 공유하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오뚜기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지난달 3일 오뚜기 '퍼플맛' 사진을 올리면서 "오뚜기 진라면의 새로운 맛 출시. 빨간맛과 파란맛의 사이 그 어디쯤?"이라고 전했다.
오뚜기 진라면은 매년 연 매출 2000억 원의 수준을 자랑하는 메가 브랜드지만, 농심 '신라면'에 밀린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그나마도 농심 '짜파게티'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중이다.
최근 라면 시장에서 매운맛 라면은 소비자들에게 새롭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이후 다양한 매운맛 라면이 출시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제품은 아직이다.
오뚜기는 진라면 브랜드를 활용해 이 사이를 파고들겠다는 포부다. 진라면 약간매운맛은 13시간 우려낸 뉴질랜드산 사골과 양지 육수를 사용한 한국식 국물 맛에 적당한 수준의 매운맛으로 소비자들을 겨냥한다.
패키지도 기존 진라맨 매운맛의 빨간색과 순한맛의 파란색을 더한 보라색을 활용했다.
오뚜기에 따르면 진라면 약간 매운맛은 60만개 한정으로 기획했고, 오는 26일 쿠팡에 선론칭 후 6월부터는 전국 유통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SNS를 중심으로 '순한맛'과 '매운맛'을 조합한 레시피가 화제를 모으면서, 이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다"며 "'진라면 약간매운맛'을 통해 진라면을 더욱 다양하게 즐기고 새로운 맛의 재미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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