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빵·포켓몬빵' 없어요…SPC삼립 사고 여파에 편의점 대거 결품
편의점 4사 모두 결품…50여 종 상품 납품 안 돼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최근 SPC삼립(005610)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해당 공장에서 생산돼 편의점 납품 제품들이 대거 결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생산돼 이날 납품 예정이었던 빵·디저트·샌드위치·햄버거 등 일부 제빵 상품들이 납품되지 않았다.
각 사에 따르면 CU와 GS25의 경우 발주된 전체 제빵 상품 중 50종의 삼립 제품이 결품됐다. 세븐일레븐도 48종, 이마트24는 43종이 결품됐다.
이날 결품된 제빵 상품은 삼립에서 제조하는 정통크림빵·정통단팥빵 등이다. KBO빵과 포켓몬빵도 일부가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결품 종료 시점은 미정이다. 편의점 본사 측은 점주들에게 '결품으로 공급 불안정이 예상되니 다른 상품으로 대체 발주하라'는 공지를 보낸 상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결품 지속 여부는 삼립 측 상황에 달렸다"며 "그쪽 상황이 빨리 마무리되면 저희도 점주들에게 공급에 차질이 없다고 바로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3시께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는 50대 여성 근로자가 숨졌다. 해당 근로자는 제빵기계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벌이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는 전날 사과문을 통해 "당사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건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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