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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 매출' 삼성전자, 2Q 최대 고비…캐시카우 모바일 비수기

'갤럭시 효과'에 1분기 호실적…D램·낸드 판매 증가도 기여
관세 불확실성 속 2분기 비수기 '긴장'…"2분기가 최대 고비"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5.4.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깨고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갤럭시 S25의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발(發) 관세 폭탄 우려로 서버용 D램 출하량과 낸드 플래시 수요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 점도 효자 노릇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경영 환경을 '상저하고'로 전망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2분기가 관건이다. 특히 1분기 실적을 이끌었던 모바일 사업이 2분기부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할 전망이라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시장 관측 깨고 '분기 최대 매출'…갤럭시 S25 효자 '톡톡'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 1405억 원, 영업이익 6조 6853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05%, 영업이익은 1.20% 증가했다. 순이익은 8조 222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74% 증가했다.

비메모리 부진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신기록이다. 지난 8일 잠정 집계됐던 매출(79조 원)과 영업이익(6조 6000억 원)보다 소폭 늘어났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였던 매출액 77조 1928억 원, 영업이익 5조 1348억 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번 호실적은 단연 '갤럭시 S25 효과' 덕분이다. 모바일경험(MX)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4조 7000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70.3%를 일으켰다.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한 데다, 부품 가격 하락과 리소스 효율화도 겹쳤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등 영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는 부진했으나, D램과 낸드 판매량이 쌍끌이로 증가하면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에 부합한 1조1000억 원을 내며 선방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분기 이후 사업 및 시장 전망에 대해 "현재의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실적은 하반기로 가면서 개선세가 확대되는 상저하고(上低下高)의 모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건은 2분기다. 삼성전자는 올해 업황이 전체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봤지만, 2분기를 가장 불확실성이 큰 골짜기로 지목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3분기 초입(7월 8일) 직전에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데다,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모바일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는 탓이다.

특히 미국 상호관세가 조기 해소되지 않을 경우 판매량 감소는 물론 비용 상승에 따른 이익률이 급전직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46% 상호관세가 부과된 베트남에서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관세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빅테크의 재고 축적 움직임이 부메랑처럼 수요 감소로 되돌아올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 앞에 삼성 갤럭시S25 시리즈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2025.3.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상저하고 전망 속 2Q 골짜기…"긴장감 최고조"

다니엘 아우라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2분기 전망에 대해 "전체 스마트폰 수요가 전 분기 대비 계절성 영향으로 감소할 수 있다"며 "글로벌 관세 정책에 따른 전망치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미국 관세 정책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확대, 스마트폰 시장의 총수요가 전년보다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 전망에 대해선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대중국) 수출통제 강화로 하반기 수요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판단한다"며 "2분기의 경우 관세 유예 영향을 받아 세트 프리빌드를 위한 일부 고객의 수요가 요청됐는데, 선행구매현상(재고 축적)이 하반기에 다소 부정적 영향으로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DS부문의 경우 HBM3E 12단 개선 제품의 초기 수요 대응과 서버용 고용량 제품 중심의 사업 운영으로 고부가가치 메모리 시장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8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향상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LSI 부문은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에 시스템온칩(SoC)을 적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2억 화소 센서 판매를 확대한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은 2나노 공정 양산을 안정시키고 모바일 및 차량용 수요에 대응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DX부문은 갤럭시 S25 엣지 등 플래그십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영상디스플레이(VD)는 신규 AI 기능과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2025년 AI TV 신모델을 글로벌 출시하고 프리미엄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을 뿐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아니고, 이는 단순히 비용(관세) 증가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와 시장 수요에도 영향을 주는 문제"라며 "2분기가 가장 고비라는 인식 아래 업계 전체의 긴장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dongchoi89@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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