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차 충전기 몰아낸다"…LS일렉-펌프킨 '국산화' 맞손
-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LS일렉트릭(010120)과 국내 전기 상용차 충전솔루션 1위 기업인 펌프킨이 '직류(DC) 차단기'와 '파워 모듈'의 국산화에 손을 맞잡았다. 중국산이 점령한 전기차 충전기 시장을 K-기술력으로 수복한다는 구상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9일 경기도 안양시에서 펌프킨과 전기차 충전 설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펌프킨은 전기버스 및 대형 상용차 전용 충전 인프라 구축에 특화된 플릿(Fleet) 충전 전문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팬터그래프 방식의 고속·대용량 충전 기술과 상부형 버스충전기는 대형 전기버스 및 상용차에 최적화된 설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국내 전기 상용차 충전기 전용 직류(DC) 차단기 등 DC 설루션 개발·적용 확대와 충전기 품질 확보를 통한 고객 신뢰성 강화 등 충전기 인프라 사업 및 신규 시장 진출에 협력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전기차 충전기는 핵심 부품인 'DC 차단기'와 '파워 모듈' 등을 중국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파워 모듈의 경우 중국산이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공공 급속충전기 시장에서는 품질 문제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 규모는 약 3372억 원에 달한다.
김동영 LS일렉트릭 이사는 "충전기 핵심 부품 국산화를 위해 기술력 강화는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길 펌프킨 총괄사장은 "LS일렉트릭과의 협력을 통해 고속 충전기의 신뢰성과 성능이 한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 국산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며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국내 기업과 함께 한국형 충전 인프라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