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1) 김재현 기자 = "정글이 된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47회 대한상의 제주포럼' 개회사에서 이번 포럼의 방향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최 회장은 "툭 하면 AI(인공지능)가 자라나 이제는 AI를 빼곤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테크놀로지가 정글화 됐다. 대처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질서 있는 환경에서 살았는데 최근에는 정글에 들어 온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또 "폴리틱스(정치)도 엄청나게 출렁거리고 있고 미국도 바뀌기 시작했다"며 "극단의 진보가 완전히 보수 쪽으로 움직이는 상황이 생기는 등 이제는 막을 수도 없는 정책과 얘기들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글에서 어떻게 같이 살아남을 것인가'를 토대로 이번 제주포럼의 프로그램을 짰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도 참석해 머리를 맞댄다.

최 회장은 "이런 밀림에서 대한민국 정부도 어떠한 정책을 가지고 어떻게 같이 살아남을 것인가, 토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역사를 들여다보면 정글이 아니었던 적이 별로 없었다"며 "어려움을 항상 안고 살았지만, 또 극복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 한마음 힘을 합하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기업이 혁신하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따르고 국민이 격려를 보내주신다면 밀림에서도 잘 생존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47회째를 맞는 제주포럼은 대한상의가 해마다 주최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하계 포럼이다. 이날부터 3박 4일간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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