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주총 반대 의결권 행사 13%…부결 4% '영향 미미'
임원 보수에 반대 의결권 가장 많이 행사
100% 찬성 의결 기업 44.0%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국민연금이 지난해 투자 회사의 주주총회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비중은 13.0%로 조사됐다. 또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져 안건이 부결된 경우는 4.0%로 영향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의 주주총회 일자, 의안, 결의 내역, 행사 내용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국민연금은 523개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는 전년보다 37건 감소한 것이다.
국민연금의 500대 기업에 대한 반대 의결 비중은 2023년 14.2%(225건)에서 지난해 12.7%(202건)으로 전년보다 23건(1.5%p)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100% 찬성 의결한 기업은 267곳(44.0%)으로 전년 대비 30곳(4.6%p↑) 증가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한 안건의 부결률은 4.0%(21건)에 불과했다. 전년 대비 4건(1.0%p) 증가했지만, 반대표를 던진 데 비해 낮은 부결률을 보였다.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을 가장 많이 행사한 안건은 임원 보수로, 지난해 917개 안건 중 240건(26.2%)에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반대표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한미사이언스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17건의 안건 중 7건(41.2%)을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주주 제안 안건인 임종윤‧임종훈‧권규찬‧배보경‧사봉관 이사 건에 반대했지만 주총에서 가결됐다.
국민연금은 또 지난해 한미약품 주총에서 8건의 안건 중 6건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6월 한미약품이 임시주총에서 임종윤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했다.
국민연금이 모든 안건에 100% 반대표를 던진 곳은 태경산업이었다. 국민연금은 태경산업이 주총에서 안건으로 상정한 감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 등 3건의 안건에 반대했다.
태경산업에 이어 국민연금이 안건 절반 이상에 반대표를 던진 기업은 △한미약품 75.0%(6건) △대한유화 75.0%(3건) △삼영전자 75.0%(3건) △율촌화학 66.7%(2건) △한국항공우주 66.7%(2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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