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벌금만 12.7억, 무섭네"…'선박엔진 개조' 韓 몰려드는 해운사

EU, 올해부터 친환경 규제 적용…'1척당 年2.5억' 벌금
韓 HD현대마린솔루션 유일, 한화엔진도 진출 검토

컨테이너선이 입항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유럽연합(EU)의 친환경 규제가 본격화되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글로벌 해운사들이 친환경 레트로핏(개조)에 나서고 있다. 선박을 새로 인도받으려면 2년 이상이 필요하지만 선박 개조는 4개월이면 가능해 빠른 대응이 가능해서다.

국내에서는 선박엔진 빅2 중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일하게 엔진 리트로핏이 가능하고, 한화엔진은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12일 영국 로이드 선급협회가 지난주 발간한 '엔진 리트로핏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올해 엔진 개조 주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드 선급협회는 세계 최대의 선박 검사기관이다.

올해부터 5000톤 이상의 화물 또는 여객을 운송하는 선박은 유럽경제지역(EEA) 항만에 기항할 경우 'FuelEU Maritime'를 적용받는다. 선박의 탄소 배출이 일정 수준을 넘기면 벌금을 부과하는 구조다. 규제는 5년마다 강화된다.

한국해운협회의 가이드북에 따르면 선박 1척의 평균 연료 사용량 2280톤(2023년)을 기준으로 최초 5년간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면 1척당 80만 4000유로(약 12억 7156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단순 계산으로 1년에 2억 500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이에 해운사들이 당장 규제를 피하기 위해 기존의 선박을 개조한다는 것이다. 선박의 크기 및 용도마다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신조선을 인도받기까지 2~3년 정도가 걸린다.

반면 엔진 리트로핏은 이중연료 추진선 기준으로 4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사들은 선박용 경유와 친환경 연료를 같이 쓸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을 선호한다. 아직 친환경 연료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 중 친환경 엔진 리트로핏이 가능한 업체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중공업의 선박 관련 유무상 서비스 담당 조직이 모여 탄생했다.

리트로핏 추세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지난해 말 기준 친환경 리트로핏 수주잔고는 1억 3200만 달러(약 1914억 원)로 2022년 8800만 달러(약 1276억 원) 대비 50% 늘었다.

한화엔진의 경우 사업진출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재는 엔진 성능을 개량하는 소규모 리트로핏만 가능하다는게 한화엔진 측 설명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2월 HSD엔진을 인수해 한화엔진으로 탈바꿈했다.

로이더 선급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덴마크 머스크(세계 2위) 11척 △프랑스 CMA-CGM(3위) 8척 △중국 COSCO(4위) 9척 등이 올해부터 중국 조선소에서 메탄올 추진선으로 리트로핏을 진행한다.

국내는 HMM(8위)이 건조 시점부터 개조를 염두에 두고 건조한 LNG레디선박도 32척 보유 중이다. 2만4000TEU(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12척, 1만6000TEU급 8척 1만3000TEU급 12척으로 모두 국내 조선 3사가 건조했다.

로이더 선급협회는 실질적 온실가스 배출을 0으로 만드는 2050년 넷제로까지 1만 3500척 이상의 리트로핏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rma1921kr@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