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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종전 가능성…기업들 우크라 재건 사업·러시아 복귀 시동

재건 사업 타진,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 접촉
러시아 시장 복귀 여부 예의주시…中 기업과 경쟁 불가피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된 행정부 건물이 보인다. 2025.04.0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시도가 이뤄지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복구가 시급한 건설, 에너지, 농업 분야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와 접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또 전쟁 직후 철수했던 러시아 시장에 복귀하기 위한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에너지·농업 분야 기업들, 우크라 재건 사업 타진

12일 재계에 따르면 명노현 LS 부회장은 이달 초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았다. 재건 사업 참여를 타진하기 위한 행보다. 명 부회장은 현지에서 에너지부, 경제부, 농림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우크라이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달아 만났다. 명 부회장은 ESS(에너지저장장치)를 비롯한 에너지 송배전망 복구와 농업 인프라 복구 등을 논의했다.

농업 기계 제조업체인 대동 역시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와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한 중장기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원유현 대동 대표,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 한인기 대동CCE사업본부장은 우크라이나 농업부와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대동은 이미 작년에 우크라이나 시장에 진출, 3년간 300억 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대동은 이번 화상 회의 끝에 자사 트랙터 8대를 기증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자사 제품을 경험하면 현지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농업 무인화를 위한 상호 기술 협력 방안을 비롯한 중장기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HD현대 역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지사를 설립했고 HD현대건설기계는 복구 사업에 특화된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 역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다. 윤석열 정부 시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관 합동 '재건 협력 대표단'을 구성,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바 있다. 건설업계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를 위해 종전 협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명노현(오른쪽 네 번째) LS 부회장이 이달 초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에너지부, 농업정책·식품부, 경제부 인사들과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공 = LS)

러시아서 철수했던 韓 기업들, 복귀 염두에 둔 채 상황 예의주시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의 러시아 시장 재복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전쟁 발발 전 러시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현대제철 등이 생산시설을 운영했지만 현재는 완전히 철수하거나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최근 LG전자가 모스크바주 루자 공장을 부분 가동하면서 생산을 재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공장 가동 중단 장기화에 따른 생산설비 노후화 방지 차원에서 재고 자재를 활용, 일부 물량을 생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선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의 러시아 시장 재진출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는 전쟁 전까지만 해도 국내 자동차 업계의 주요 생산 거점이자 수출 시장이었다. 현대차는 서방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2023년 현지 공장을 넘기고 철수한 바 있다.

김현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기아차는) 러시아는 2025년 하반기 재진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기아는 (러시아 시장) 철수 전 22만 대 판매로 2위 업체였다"며 "10만 대 수준까지 회복은 초기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문제는 현대차·기아가 복귀하더라도 중국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현재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중국 업체가 60% 이상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업계의 러시아 시장 재진출 시 비용, 정책 변화, 시장 점유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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