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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다 있구나"…현대차, 환율·하이브리드로 美 관세 파고 돌파

1분기 역대 최대 매출, 시장 전망치 상회…HEV·환율 효과
현대차 "컨틴전시 플랜 수립"…현지화·글로벌 생산 최적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 준공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판매 및 DB 금지) 2025.3.27/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김성식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1분기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화 전략 강화와 공급망 조정으로 2분기 이후 본격화할 미국 관세 영향을 정면 돌파할 계획이다.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시장 컨센 상회 호실적…HEV·환율 효과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44조4078억 원, 영업이익 3조6336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43조736억 원·3조4943억 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 증가하며 1년 만에 1분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1% 증가하며 기존 1분기 최고치였던 2023년 1분기(3조6423억 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올해 1분기 현대차의 실적 호조 배경에는 환율과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가 있다. 먼저 올해 1분기 말 달러·원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9.4% 오른 1453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원화 약세는 1년 전보다 매출액을 2조590억 원 증가시켰고, 영업이익에도 6010억 원 보탬이 됐다.

하이브리드차 등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 역시 실적 성장의 바탕으로 작용했다.

올해 1분기 현대차의 전 세계 도매 판매량은 100만1120대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다. 지역별로 △국내 16만6360대 △해외 83만4760대다. 전년 대비 국내는 4% 증가했고, 해외는 1.4% 감소했다. 다만 해외 중 미국 판매는 1년 전보다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로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다. 이 가운데 전기차(EV)는 6만4091대, 하이브리드는 13만7075대다. 전체 판매의 각각 6.4%, 13.7%를 차지했다. 고수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이 57.6%를 기록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SUV 판매 비중은 1년 전 60.5%에서 2.9%포인트(p) 감소했다.

현대차 재경본부장 이승조 부사장은 올 1분기 경영실적과 관련,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 추세로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는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서 신형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전용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 전략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3/뉴스1

현대차 "컨틴전시 플랜 수립"…현지화·글로벌 생산 최적화, 美 관세 정면 돌파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지만, 문제는 2분기부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국산 자동차 25% 관세 부과가 지난 3일(현지시간)부로 적용돼서다.

현대차는 현재 완성차 기준 3.1개월 치 이상 재고 물량을 바탕으로 당장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관세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승조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단순한 원가 절감이 아닌 투자 우선순위와 효율성에 입각한 생산 능력(CAPEX), 운영비용(OPEX)을 최적화하는 컨틴전시 플랜을 수립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생산 거점도 관세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성에 기반해 최적화를 추진 중이다.

이 부사장은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 중인 투싼 물량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으로 전환하고, 국내 생산 미국 수출 물량도 다른 지역 이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지화 전략에도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하면 현대차는 관세 피해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 이날 컨콜에서 현대차 측은 관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영향은 불확실성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최근 미국의 25% 관세 부과로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약 3조 4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한국의 승용차 생산량이 올해와 내년 각각 11만2000대, 20만3000대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근본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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