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기후 위기 속 말라리아 퇴치 위한 국제 사회 연대 촉구
살충 모기장 배포, 지역사회 기반 예방 활동과 교육, 보건 접근성 강화 등 노력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 인터내셔널(이하 플랜)은 4월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기후 변화와 인도주의적 위기 속에서 심화하는 말라리아 확산 위험에 대해 경고하며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플랜은 수십 년 동안의 글로벌 노력에도 불구하고 말라리아는 여전히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남아 있다. 특히 최근의 기후 위기와 분쟁, 빈곤이 말라리아 퇴치 활동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83개국에서 약 2억 6300만 건의 신규 말라리아 감염 사례가 발생했고, 약 59만 7000명이 사망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여전히 1분마다 1명이 말라리아로 생명을 잃는 것으로 추산된다.
기후 변화는 모기의 서식지와 전파 패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말라리아 기생충의 약물 내성 증가 역시 퇴치 전략에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말라리아는 빠르게 확산하여 더 많은 생명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플랜은 지역사회 기반의 예방 활동과 교육, 취약계층을 위한 살충 처리 모기장 보급, 성평등을 반영한 보건 접근성 강화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며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플랜은 2024년 한 해 동안 아프리카 짐바브웨 전역에 총 79만 9417개의 살충 처리 모기장을 배포했다. 임산부와 5세 미만 아동을 우선 대상으로, 지역 보건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말라리아 고위험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포하며 감염률과 아동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
또한 플랜은 기후 재난 이후 증가하는 말라리아 위험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2019년 싸이클론 '이다이'가 강타한 짐바브웨 피해 지역에서는 위생 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긴급구호 활동의 하나로 살충 처리 모기장을 배포하고, 모기장 사용법과 말라리아 예방 수칙에 대한 교육을 지역사회와 함께 진행했다.
플랜은 예방접종 권고 활동, 아동 대상 백신 정보 전달, 주민 설명회 등을 통해 말라리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으며, 성별에 따른 보건 접근성 차이를 연구하고 여성 중심 보건 교육 프로그램과 여성 리더십을 강화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플랜 관계자는 "말라리아는 단순한 감염병을 넘어, 기후 변화와 불평등, 빈곤이 얽힌 복합적 위기다"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예방 중심의 대응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여성과 아동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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