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상장사 시총 70조 원 증가…증가율 상위 한화 4곳 포함
2761곳 시가총액 변동 조사…3월말 시총 3.1% 증가한 2324조 원
'1조 클럽' 2곳 증가한 242개사…"에너지·금융·게임 업종 고전"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70조 원 증가했지만 10곳 중 6곳은 시총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1분기 시총 1조 클럽 중 증가율 상위 10곳 가운데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가 4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5년 1월 초 대비 3월 말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장사 2761곳의 시총 규모는 2254조 원에서 2324조 원으로 70조 원 증가했다. 시총 증가율은 3.1% 수준이다.
이 가운데 1052곳(38.1%)은 시총이 증가했지만 1571곳(56.9%)은 감소했다. 137곳(5%)은 변동이 없거나 신규 상장된 경우였다.
올해 초 시총 1조 클럽은 240곳이었는데 3월 말에는 2곳 증가한 242곳으로 집계됐다. 13곳이 이탈했지만 15곳이 새로 합류했다.
시총 증가액이 1조 원 넘게 상승한 곳은 27곳으로 이 중에서 삼성전자(23조 3686억 원↑), SK하이닉스(14조 1960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조 106억 원↑)는 10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 외에도 △한화오션(8조 9779억 원↑) △현대로템(5조 7736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5조 6939억 원↑) △두산에너빌리티(3조 4526억 원↑) △메리츠금융지주(3조 3948억 원↑) △알테오젠(2조 9858억 원↑) △POSCO홀딩스(2조 3547억 원↑)도 2조 원 이상 증가했다.
반면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초 14조 6711억 원을 기록한 시총이 지난 3월 말에는 10조 5257억 원으로 4조 1454억 원 이상 감소했다. HD현대일렉트릭 외에도 △고려아연(3조 7058억 원↓) △기아(3조 6983억 원↓) △삼성SDI(3조 5069억 원↓) △현대차(2조 9946억 원↓) △셀트리온(2조 9549억 원↓) △LG에너지솔루션(2조 6910억 원↓) △HLB(2조 4023억 원↓) △HD한국조선해양(2조 1231억 원↓)도 2조 원 이상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시총 상위 100개 사에는 8곳이 새로 포함됐다. 코오롱티슈진은 연초 시총 순위가 151위였으나 3월 말에는 98위로 상승했다. 또한 현대건설(114위→88위)과 휴젤(104위→83위)도 상위 100위에 합류했다.
이에 반해 두산로보틱스는 시총 순위가 81위에서 114위로 떨어졌고 △넷마블(80위→106위) △SK바이오사이언스(92위→117위) △엔씨소프트(87위→110위) △한미약품(98위→119위)도 순위가 떨어지면서 상위 100위에 들지 못했다.
시총 1~9위에 포함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기아·셀트리온·KB금융·네이버의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10~20위 중에선 현대모비스(12위)만 자리를 지키고 나머지는 순위가 변경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2위에서 10위로 올라섰고 한화오션은 34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 알테오젠(26위→18위), 카카오(21위→19위)도 상위 20위 안에 신규 진입했다.
반대로 시총 20위 명단에 포함됐던 곳 중 4곳은 순위가 밀려났다. 삼성생명은 17위에서 25위로, 삼성화재도 19위에서 24위로 후퇴했고 고려아연은 16위에서 26위, SK이노베이션은 20위에서 23위로 떨어졌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242개 주식 종목 중 작년 초 대비 시총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코스닥 업체 '젬백스'였다. 이 종목의 올해 초 대비 3월 말 기준 시총 상승률은 125.5%(5835억 원→1조 3158억 원)였다. 현대로템도 같은 기간 시총 증가율이 101.5%(5조 6863억 원→11조 4599억 원)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코오롱티슈진(89.5%↑), 한화비전(79.7%↑), 한화오션(7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5%↑), 한화(51.4%↑), SNT다이내믹스(51.4%↑), 에스엠엔터테인먼트(47.1%↑), 이수스페셜티케미컬(41.3%↑)이 시총 증가율 상위 10개 사로 확인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IT 업종을 비롯해 유통과 운송 관련 업종의 종목은 상승세를 보인 곳이 많았지만 2차전지를 비롯해 에너지 및 금융, 게임 관련 업종의 종목들은 시총 하락을 보인 곳이 다소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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