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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현대글로비스 "美관세 우려 과도…입항료에 적재효율로 대응"

"관세, 운임아닌 제품에 부과…물동량 유지시 당사 영향 제한적"
美 입항료 1회당 100만달러 예상…불가항력 사항, 완성차사와 분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에 입항한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2025.1.14/뉴스1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현대글로비스(086280)가 미국 정부의 수입 완성차·자동차 부품 관세에 따른 시장의 물동량 하락 우려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운반선에 부과될 예정인 미국 입항 수수료에 대해서는 적재 효율로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30일 열린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국의 관세가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완성차 관세는 운임에 부과되는 게 아니라 수출 제품에 부과된다. 물류 운송사인 당사 입장에선 물동량이 유지된다면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어 "주요 고객사(현대자동차·기아)가 오는 6월까지 미국 판매가격 인상 없이 현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고 밝혔고, 국내 공장 100% 가동으로 미국향 수출 선적 계획에도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부품 고객사들도 수출 계획에 변동이 없다. 시장 우려와 달리 당사의 완성차·부품 해상운송 사업 물동량 감소는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로 예고된 비(非)미국산 자동차 운반선 미국 입항 수수료와 관련해선 "모든 외국산 자동차 운반선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조치"라면서도 "당사에서는 선박에 대한 규제라기 보다는 해상을 통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완성차에 대한 추가 관세 성격이 크다고 보고 정부 간 관세 협상 시 외국산 자동차 수입 규제 차원에서 추가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간 미국향 자동차운반선 운항 횟수는 160~170회 정도로 계획하고 있고, 입항 수수료는 1회당 100만 달러(약 14억 원) 정도를 예상하는데, 실선적이 아닌 선박 규모에 따라 수수료가 부과되는 만큼 입항 횟수를 줄이고 회당 적재 효율을 늘리겠다"고 부연했다. 북미 물량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로 향하는 물량을 합쳐서 선적하는 데 앞으로는 '분리 배선'을 통해 미국향 물량만 자동차운반선에 꽉 채운다는 전략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부로 수입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내달 3일부터는 해당 관세를 자동차 부품으로 확대 시행한다. 다만 자동차 부품 관세는 해당 부품이 미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탑재될 경우 차값의 15%까지 무관세 혜택을 적용하기 했다. 현지 완성차 업계의 부품 공급망 악화에 따른 생산 차질을 우려를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 직전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 17일에는 비(非)미국산 자동차운반선이 미국에 입항할 경우 선박 1CEU(소형차 한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당 150달러(21만 원)를 부과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6000CEU급 자동차운반선 기준 1회당 90만 달러(약 12억 원)의 수수료가 발생하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결국 완성차 자국 생산을 촉진하려는 수단으로 관세를 사용하는 만큼, 거액의 입항 수수료 역시 추가 현지 생산을 끌어내려는 '협상용'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 사장의 분석이다.

이 사장은 "미국 조선소에 자동차운반선을 발주할 경우 발주 규모에 비례해 입항 수수료를 감면받지만, 미국 조선업계의 자동차운반선 건조 능력은 제로에 가깝다"며 "추가적인 비용 부담은 불가항력 사항에 가깝다고 보고 완성차 업계와 이를 어떻게 분담할지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성동구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제공).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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