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서울시수의사회 구로구분회가 지난달 30일 24시 지구촌동물의료센터에서 반려동물 영양제 및 의약품에 대한 첫 업체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분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최신 수의료 정보와 신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초청 업체는 신교무역과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경보제약 총 3곳이다.

이날 이영원 신교무역 대표는 '후코이단의 수의학적 가치'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대만 후코이단 전문기업 하이큐사의 반려동물 브랜드 '하이큐펫츠(Hi-Q pets)'를 소개하며, 제품의 성분 투명성과 과학적 근거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반려동물 영양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하이큐펫츠의 후코 시리즈는 성분 함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임상 연구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하이큐사의 제품 및 원료를 사용해 발표된 국제 SCI급 논문은 2024년 기준 64편 이상 등재돼 있다.

하이큐펫츠의 핵심 원료는 일반 후코이단이 아닌 하이큐사가 독자 기술로 추출한 초미세분자 후코이단 '올리후코(OLiFuco)'다. 올리후코는 기존 후코이단 대비 분자량이 60배 작아 높은 체내 흡수율을 자랑한다.

신교무역은 하이큐펫츠 제품의 국내 동물병원 유통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소량 후코이단을 첨가한 간식류로 그간 후코이단의 효능이 과소평가 돼 왔다"며 "후코 시리즈는 고함량, 고품질 프리미엄 후코이단 영양제로 항바이러스·항암·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의를 들은 수의사들은 제품별 기능, 투여 기간, 용량 등에 대해 적극적인 질문을 던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이상욱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수의사는 '반려동물 당뇨병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반려동물 당뇨병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강아지에서 유병률이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수의사는 올해 4월 국내 출시된 지속형 인슐린 제제 '프로징크(ProZinc)'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하루 한 번 투여하는 동물용 인슐린 주사제다. 기본 단백질인 프로타민과 아연(징크), 사람 유래 재조합 인슐린을 포함하고 있다.

미국 FDA 승인도 받은 이 제품은 고양이에게는 10~14시간, 개에게는 18~24시간 동안 혈당 조절 효과를 유지한다. 이 수의사는 "하루 한 번 투여로도 혈당 유지가 가능해 보호자의 관리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승 경보제약 동물사업부영업팀 차장은 줄기세포 치료제 '티스템펫(T-Stem Pet)'을 주제로 발표했다.

티스템펫은 관절강이나 근육에 주사하는 줄기세포 재생 치료제다. 인체 지방줄기세포 유래 단백질을 활용해 만든 동물용의약품이다.

김 차장은 "수술 전이나 수술이 어려운 케이스에 적용 시 항염, 통증 완화, 조직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강질환, 췌장염, 결막염 등에 사용해 호전된 실제 임상 사례도 함께 공유했다.

서울시수의사회 구로분회 학술위원장인 이진민 라라동물의료원 원장은 "진료로 바쁜 수의사들이 따로 정보를 찾기 어렵고, 업체도 일일이 병원을 방문하기 힘든 점을 고려해 마련한 자리"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정보 공유를 활성화해 회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관련 업체와 함께 성장하며 보호자와 반려동물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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