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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어 총리·경제부총리도 공백 '정치 실종'…경제계 동분서주

재계 총수들, 정부 차원 정상외교 중단된 후 G2 수장 만나
경제단체, 민간 사절단 꾸려 해외 정관계 인사들과 면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트럼프 주니어는 방한 기간 동안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취재) 2025.4.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 부총리 마저 사퇴하면서 경제계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길 기대했지만 말 그대로 '점입가경'이다.

여기에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면서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제계가 임시방편으로 민간외교를 통해 정치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다. 대기업의 총수들이 패권 경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하고 주요 경제단체는 민간 사절단을 꾸려 미국의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 대미 투자 현황을 소개하는 등 여론전도 펼쳤다. 동시에 중동과 인도 등을 찾아 현지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시장 개척에도 나서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상외교 중단, 정의선-트럼프, 이재용-시진핑과 만나 '민간 외교'

3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 차원의 정상외교가 중단되면서 대한민국 산업계 양대 축인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재계 총수들이 어느 때보다 해외를 무대로 광폭 행보를 벌였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지난 3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기자회견장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함께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국내 정·재계를 통틀어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역시 지난달 고위급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중국을 찾아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올해 첫 해외 출장이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과 접점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역시 경제계의 작품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공식 직함은 없지만 막후 실세로 통한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정 회장은 2010년부터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세 차례나 방문한 트럼프 주니어는 방한 때마다 정 회장과 만났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방한 기간 주요 국내 기업 총수들과 만나 대미 사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민간 사절단 꾸려 '관세 전쟁' 최전선 뛰어든 경제계

경제계의 민간 사절단도 정부의 리더십 공백을 채우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직후 미국의 통상 정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자 직접 사절단을 이끌고 워싱턴 DC를 찾았다. 대한상의 경제사절단은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총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만나 대미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정부의 계획을 청취하고 우리나라 기업의 대미 투자 현황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속적인 외국인 직접 투자(FDI), 에너지 등 미국 상품 수입 확대, 6대 분야에서 양국의 사업 확대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역시 미국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텍사스, 테네시 및 아칸소주 등지를 돌며 대미(對美)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했다. 윤 회장은 영 김(Young Kim) 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에이브러햄 하마데(Abraham Hamadeh), 앤디 빅스(Andy Biggs) 애리조나 연방 하원의원, 스티브 몬테네그로(Steve Montenegro) 애리조나주 하원 의장 등과 잇달아 만났다. 또한 주지사, 경제개발청장 등 주요 주 정부 인사들과도 면담했다.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우리나라 경제계의 우려가 커지자 의회 차원의 협조와 정책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단장으로 한 경제사절단을 인도네시아에 파견했다. 지난해 10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양국의 교류가 본격화하지 않자 협력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꾸린 사절단이다.

한경협 사절단은 프라보워 대통령 주최로 열린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는데 이는 프라보워 대통령 취임 후 한국 정부 및 경제계 차원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공식 교류다. 사절단은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의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전하면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 경제계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상당수 경제 문제는 정치로 풀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빨리 국정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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