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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효과 中 장갑 넉다운…韓 NB라텍스 다시 뜬다

中 라텍스 장갑, 美 시장 점유율 35→7% 급락
금호석화·LG화학, 원재료 NB라텍스 동남아에 수출

금호석유화학 여수 공장(금호석유화학 제공)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우리 기업이 생산하는 라텍스 장갑의 주원료인 NB라텍스가 다시 호황기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주력 수출국인 동남아 국가의 장갑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을 밀어내고 있어서다. 미국 정부가 올해부터 중국산 제품에 5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고 사실상 진입을 차단한 결과다.

동남아 제품의 미국 시장 확대는 국내 기업에 호재다. NB라텍스를 생산하는 우리 기업의 주력 수출국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의 공급과잉에 눌린 NB라텍스 시황이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美·中 무역 갈등에…말레이시아 라텍스 장갑 호황

13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중국산 의료·위생용 라텍스 장갑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5%에서 올해 들어 월 기준 7%대로 급감했다.

올해 중국산 장갑은 미국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미국이 저가 공세를 펼치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하고 동맹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50%에 달하는 관세를 실행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중국산 장갑 수입은 크게 줄었다. 관세 부과를 앞둔 지난해 4분기 밀어내기와 값싼 물건을 확보하려는 선구매 효과로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17% 감소했다. 대신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장갑이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을 대체했다. 이중 말레이시아 장갑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9%에서 올해 57%까지 상승했다.

말레이시아 기업이 미국에서 두각을 띄면서 원료 NB라텍스 공급자 역할을 하는 우리 기업은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NB라텍스는 의료·산업·요리용으로 다양하게 쓰이는 라텍스 장갑의 소재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의료·위생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 호황을 맞았지만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한동안 부진에 시달렸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동남아 수출 주력한 NB라텍스 생산 韓기업 반등 기회

업계에선 미국 시장 내에 쌓아둔 중국산 재고의 해소 이후인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황 회복을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관세율(24%)이 낮은 말레이시아의 장갑 수요가 미국 내에서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단 세계 최대 장갑업체인 말레이시아 Top glove는 올해 공장 가동률을 전년 대비 11%p 증가한 74%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에선 금호석유화학(011780)과 LG화학(051910)이 NB라텍스를 생산한다.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NB라텍스 시장점유율(25%) 1위로 연산은 94만 6000톤이다. LG화학 연산은 55만 5000톤이다.

다만 대외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은 모든 기업의 공통된 변수로 꼽힌다. NB라텍스의 원료인 BD(Butadiene) 시세가 저유가 영향으로 하락해 역래깅 효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장갑 업체들은 NB라텍스 시세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주문을 유보할 수 있다.

석화 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NB라텍스 기업은 고객사의 관망과 원재료 가격(BD) 하락으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소폭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관세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하면 한국 기업 입장에선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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