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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무인수상정 수출길 열리나…그리스 군당국자 극비 방한

그리스 합참단, '해령' 시연 참관…무인 수색·구조에 '엄지척'
'정찰용' 체계개발 탈락에 절치부심…'전투용'에 승부, 수출 박차

13일 오전 경남 거제 장목항 인근에서 그리스 합동참모본부 대표단이 한화시스템의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에 승선한 모습이 포착됐다. 2025.05.13/뉴스1 김성식 기자

(거제=뉴스1) 김성식 기자 = 한화시스템(272210)이 개발한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의 유럽 방산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무인수상정 도입을 검토 중인 그리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가 최근 방한해 한화시스템의 기술력을 직접 보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시스템이 그리스 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 무인수상정 수출 1호 사례가 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말 해양경찰청에 정찰용 무인수상정 납품을 마무리한 뒤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에 있을 해군의 전투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 사업까지 수주하겠다는 복안이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그리스 국방정보보안국장(소장) 등 합참 대표단은 지난 13일 오전 경남 거제 장목항을 찾아 한화시스템의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 성능 시연식을 참관했다.

해령은 연안에서의 수색구조 및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14톤급 무인수상정이다. 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된 성능 시연에서 그리스 대표단은 해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장목항 연안을 자율 운항하며 해저 면을 수색하고, 구조 상황을 전제로 구명 장치를 발사하는 모습을 관람했다. 이들은 해령에 직접 승선한 뒤 한화시스템의 무인수상정 기술력 전반에 만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스 대표단은 정찰용 무인수상정은 물론 한화시스템이 개발하고 있는 전투용 무인수상정 작전 모델에 대한 설명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령 선수(船首)에는 구명장치 발사대가 탑재돼 있는데, 모듈 형태로 제작돼 물대포를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경우 구명장치 발사대 자리에 원격사격통제체계(RCWS)가 들어간다.

그리스 합참이 한화시스템 무인수상정에 관심을 표한 건 에게해를 타고 자국에 입국하는 난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현지 시민단체인 그리스난민협의회(GCR)에 따르면 2023년 그리스에 입국한 난민은 전년 대비 158% 급증한 4만 8000여명에 달한다. 정찰용 무인수상정 도입 시 현지 해상경비대와 해군이 해상을 표류하는 난민을 본국으로 안전하게 송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은 해경 무인수상정 체계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2021년 6월 해령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후 4년 만인 올해 말 해령 완제품을 해경에 납품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무인수상정이 상용화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해령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 해군의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 사업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지난해 12월 최종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전직 해군 대령이 선정 업체에 사업 자료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로 지난 2월 군검찰에 기소되는 등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해군의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 사업이 시작된 만큼 사업자 선정을 되돌리긴 어렵다고 보고 내년에 있을 전투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함정 전투체계'(CMS)는 함정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체계인데, 한화시스템은 국내 방산업체 중 유일하게 독자 개발한 CMS를 해군의 수상·수중 함정에 납품하고 있다.

13일 오후 한화시스템의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이 경남 거제의 장목항에 정박한 모습. 2025.05.13/뉴스1 김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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