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인도·태평양 허브 목표 '함정 MRO 클러스터 구축' 추진
부산·경남 지역 조선 정비 업체 15개 사와 MOU
-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한화오션(042660)이 인도·태평양 지역 최고를 목표로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허브 구축에 나섰다. 증가하는 국내외 함정 정비 수요에 맞춰 지역과 함께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14일 거제사업장에서 '함정 MRO 클러스터 협의체'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한화오션은 SK오션플랜트, 성동조선 등 부산·경남 지역 조선소 및 정비·설비 전문업체 15개 사와 함정 정비산업 기반 구축 및 지역 동반성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의체의 핵심 목표는 한화오션과 지역 업체 간의 포괄적인 협력 체계 구축과 동반 성장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지역 조선소 및 정비 전문 업체들의 협력 가능성과 전략적 파트너 가능성을 평가한 뒤 차별화한 협업 전략을 추진한다.
전략적 파트너사와 선정된 업체들과는 초기 계약 단계부터 협력 내용을 세분화한 뒤 아이템별 진행 계획을 사전 공유한다.
협의체는 향후 △함정 MRO 사업 경쟁력 및 사업 모델 개발 확장 △국내외 MRO 시장 진출 시 사전 협력 모델 발굴 △장비 공급망 확보 △사업 준비 기간 단축 및 리스크 최소화 △함정 유지보수 성능 개선 및 운영 가용성 향상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양해각서를 체결한 15개 업체는 대부분 부산·경남 지역의 조선 정비·설비 업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수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유콘함(USNS YUKON) MRO 사업도 거제 지역의 중형 조선소 부지를 임대해 사전 수리 작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 동반 성장을 모색한 바 있다. 향후에도 MRO 사업 확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 MRO사업담당 상무는 "협의체 구성을 통해 글로벌 방산 및 지역 산업의 새로운 성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화오션의 함정 클러스터를 인도·태평양 지역 최고의 MRO 허브로 만들고 북미 지역의 MRO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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